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습관적인 야식은 역류성식도염 주범?
바쁜 업무로 야근이 일상이 되어버린 직장인 고 모씨(48)는 집에 도착하는 저녁 10시 전후쯤만 되면 허기를 느껴 습관적으로 매번 과자나 야식을 즐겨 먹었다. 수년 정도 야식으로 과자나 치킨류를 주로 먹은 결과 , 어느 순간부터 신물이 넘어오고, 명치 주변에서 타는 듯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진료결과 야식으로 인해 신물이 종종 넘어왔고, 위산이 식도를 자극해 그러한 증상이 나타난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받고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교정에 대한 진단을 받았다.



▶ 잠들기 3시간 전 야식은 성인병 지름길

습관적인 야식은 비만,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지방간 등 성인병의 첩경이 될 수 있다. 야식은 보통 치킨, 보쌈, 패스트푸드 등 고지방 음식류가 많으며 야식후 바로 잠자리에 들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정규 식사에 비해 소모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여 각종 성인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야식을 하고 곧장 잠자리에 들게 되면, 위산이 과도하게 나와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도 있다. 고장현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는 “잠자리 전 입맛이 당긴다고 야식을 하게 되면, 입은 달콤하지만 몸건강은 상하게 되기 때문에 잠자기 3시간 전에는 가급적 야식 섭취를 하지 않는게 좋으며 잠이 안온다면 가볍게 우유 한잔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야식으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은 생활습관병. 생활습관 안고치면 70~80% 재발

역류성 식도염은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스트레스로 인해 점점 늘고있는 질환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연간 4만 명 정도의 건강검진을 분석한 결과 남자의 약 15%, 여자의 약 3%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발견됐다. 평소 신물이 올라오고 목에 뭐가 걸린 느낌이 든다면 위산 역류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야식은 생활습관병이다. 습관적인 야식으로 인한 역류성식도염은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사진=고대학교 병원]

대개 식사를 많이 하고 난 다음이나 식사 후에 바로 눕는 경우 신물이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또 이유 없이 가슴이 따끔거리기도하고 목 안의 불편감과 함께 , 드물지만 기침을 할 수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두가지를 꼭 주의해야한다.

첫째는 생활습관 개선이다.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금보라 교수는 " 과식은 금물이다. 특히 식후 2~3시간 안에는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밤에 야식도 피해야하는것도 같은 이유이다. 커피, 콜라, 사이다 등 카페인 함유 음료는 줄이고, 튀김 등 기름진 음식 역시 피해야 한다"고 말햇다.

둘째로 역류성 식도염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 교수는 "꾸준한 생활습관의 교정과 함께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한다. 보통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먹다가 증상이 조금 나아지면 임의로 약을 끊어버리는데, 역류성 식도염은 재발이 쉬운 질환인 만큼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