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3 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8회말 공격을 끝낸 뒤 강정호(넥센)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3-2로 앞서며 역전승으로 거뒀다. 그러나 2라운드 진출에 필요한 6점차 이상의 승리는 거두지 못해, 8강행은 좌절됐다.
대표팀은 앞서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0-5로 진 뒤 호주와 2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에 1승1패가 된 한국은 이날 대만(2승)과의 경기에서 6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각 조 1, 2위가 오르는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
특히 한국, 대만, 네덜란드 모두 2승1패로 동률을 이루면 대회 규정에 따라 세 팀 간의 경기 기록 중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 퀄리티밸런스(TQB)를 따지면 한국은 조 1위가 될 수 있었다.
한국이 대만을 6점 차 이상으로 꺾으면 TQB는 한국이 플러스(+)가 되고, 네덜란드는 0, 대만은 마이너스(-)가 됐던 것.
그러나 이날 대만과의 경기에서 비록 역전승을 거뒀지만, TQB에서 뒤진 한국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WBC에서 8강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8회가 돼서야 첫 득점을 올린 한국 대표팀. 당시 이승엽이 바뀐 투수 궈훙즈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대호 타석 때 상대 포수가 공을 빠트린 사이 3루까지 나가게 됐다. 이 때,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한국은 1-2로 추격, 2사 후에는 강정호가좌월 2점짜리 역전 홈런을 터트렸다.
기적같은 역전포였지만, 이날 경기는 9회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삼성)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킨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앞서 한국은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4강, 2009년 대회에서는 2연패를 이룬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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