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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 열리자 살인사건 목격 ‘충격 몰카’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준비한 노끈으로 상대방의 목을 조르는 계획범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탑승을 기다리던 당신은 홀로 이 상황을 지켜봤다. 유일한 목격자다. 살인자는 당신이 보고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 순간,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 같은 실험이 실제로 진행됐다. ‘몰래카메라’라는 형식을 빌려서다.

최근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아이디 BeatriceRevenge)이 올린 엘리베이터 몰래카메라 영상(Elevator Murder Experiment)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에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살인사건을 연출, 이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실험이 담겨있었다.

장소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 엘리베이터. 상황은 이렇다. 한 남성이 쓰러진 또 다른 남성의 목을 끈으로 졸라 죽이려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리고는 이 장면을 눈앞에서 지켜본 목격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

영상은 꽤 재미있다. 극도의 공포감이 엄습한 상황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해 인간 본연의 성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출된 살해장면은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며 사람들을 맞는다. 무심코 엘리베이터에 타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살인현장을 목격한 뒤 엄청나게 놀라는 반응이다. 끔찍한 광경을 봤다는 듯 그 자리에서 도망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무심히 돌아서는 사람도 있었다. 무거운 짐을 옮기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발길을 돌려 자기일에만 집중했다.

그 가운데에도 ‘용감한 시민’은 있는 법.

한 여성은 자신이 들고 있던 쇼핑백으로 가해자의 몸을 가격했고, 한 노인은 목을 조르는 사람을 용기있게 공격하며 말리기도 했다. 소화기를 뿌리면서 어떻게든 가해자를 저지하려는 사람도 있고, 함께 산책나온 개에게 가해자를 공격하게 한 사람도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해외 네티즌들도 이 영상을 지켜본 뒤 “엘리베이터 몰래카메라 중 최고”라는가 하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다”, “사실 저 사람들도 엄청난 공포감에 휩싸이지 않았을까”라는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다만 수위높은 몰래카메라에 “살인사건을 연출한 몰카라니, 어린아이가 저 장면을 목격했다면 트라우마가 생겼을 것”이라며 우려섞인 반응도 전해 눈에 띄었다.

영화 '데드맨 다운' 홍보차 촬영된 이 동영상은 지난 4일 유튜브에 게재, 공개 이틀 만에 약 91만16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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