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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간 13억 상당 보험사기 정비업체 사장 등 검거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사고경력이 있는 외제차량을 매입해 교통사고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7년간 십수억의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외제차량을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저렴하게 매입해 동네 선ㆍ후배 및 손님들 명의로 등록하고 보험에 가입한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지난 2006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8개 보험사로부터 13억 상당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로 116명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중 자동차공업사를 운영하며 범행을 주도한 A(50) 씨를 구속하고, 단순가담한 B(39세) 씨 등 115명은 불구속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5년 5월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공업사를 운영하며 경영이 악화되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고경력이 있는 외제차량을 헐값에 구매해 공범들 명의로 차량등록과 보험에 가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건에 2∼3명의 공범자들을 모집,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할을 나누어 사고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2월 1일 오전 0시 05분께 경기 광주시 장지동 태성엔지어링 앞 도로에서 A 씨가 운전하던 차량으로 B 씨가 운전하던 아우디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은 후 보험사로부터 미수선 수리비로 4700만원을 받는 등 총 49차례에 걸쳐 보험사기 행각을 벌였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인들과 손님들에게 “돈을 들이지 않고 차량을 수리해 주겠다, 내가 공업사를 하고 있어, 보험사기를 눈치채지 못하게 처리할 테니 걱정 말아라”라고 안심시킨 뒤 범행에 가담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가 선량한 보험가입자에게 피해로 돌아가는 만큼 금융감독원과 공조수사를 통해 강력히 단속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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