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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용동리포트] 귀농귀촌, 전원바람 더 강하게 분다…매입요령은?
<장용동 大기자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부동산시장 동향’ 인터뷰>

MC 성기영: 새 봄은 항상 아파트에서 탈피, 전원생활을 꿈꾸게 하는 욕심을 갖게 합니다. 경제불황, 은퇴자 증가 여파로 귀농귀촌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자연으로 나가려는 전원수요까지 겹쳐 어느해보다 전원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원주택시장 분석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 장용동 대기자입니다.

▲봄은 전원의 계절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전원주택시장이?

-봄철은 도시에서 전월세로 고생하는 고통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전원은 겨우내 움추렸던 시장이 활기를 띠는 시기죠. 봄만 되면 전원타령, 주변에서도 많이 듣잖아요.

봄철은 전원주택시장도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인데요. 전반적으로 시장은 침체상황입니다 토지거래가 거의 없고 집도 안팔려 빈집이거나 또는 흔히 얘기하는 전원 집장사 주택 등도 미분양된 채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자연 실속위주로 전원주택시장이 형성되는 양상입니다. 다시 말해 전월세로 바뀌는거죠. 전월세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할까요. 더구나 경제가 어렵고 사업실패하신 분들, 은퇴하신 분들이 많아지면서 귀촌귀농 수요까지 겹치면서 저렴한 전원주택, 임대용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람직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단 전월세 살아보고 전원으로 갈지를 결정하는 것이 나으니까요.

▲귀촌귀농 수요가 부쩍 늘어난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투자는 사라지고 실수요 중심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군요.

-그렇습니다. 전원주택 시장에는 비용 부담을 낮춰 저렴하게 거주하려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습니다. ‘임대 증가’, ‘매매 감소’ 라고 할까요. 일단 땅값 전망이 불투명해져 과거 처럼 전원생활보다 투자에 중점을 둔 수요층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강원도만 해도 평당 30만원 줘야 토지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 과거 처럼 호화스런 전원생활보다 간결하고 웰빙을 꿈꾸는 전원생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전원주택에 살더라도 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만족도는 극대화 하겠다는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땅을 사고 집을 짓는 대신 ‘전세’나 ‘월세’를 주로 찾는추세로 전환하고 지자체들도 지원금을 주는 등 도시민 전원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더욱 강하게 불 듯 합니다.

▲어느정도 자금이 필요할까요?

-수도권 인근에서 멀리는 강원도권까지 전원생활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전철이 확대되고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넓어지는 추세인데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우선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북한강과 남한강권입니다.

양평의 경우 방 4개, 2층짜리 목조주택 같은 경우 전세 보증금이 2억5000만원 정도입니다. 하남 광주권 등에서도 많습니다. 좀 작은 것으로 구하는 것도 요령이지요 . 넓으면 그만큼 일이 늘어나난다고 보면 됩니다. 심야전기 요금이 올라 난방비도 증가하지요.

심지어 넓은 집을 두 가구로 쪼개 집 주인과 임차인이 함께 사는 형태도 있는데 10평 정도에 한달 임대료 65만원선입니다. 장기요양, 예술작가 중심에서 일반가정까지 확산되는 추세죠.

1억원 정도면 지을 수 있는 전원주택도 인기입니다. 요즘 텔레비전에 자연이 힐링이라는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서인지 있는 그대로 살겠다며 허름한 산골주택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산골주택은 몇 천만원 정도만 있으면 리모델링해 살 만한 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토지매입은 그래도 어느정도 자금이 필요한데요. 집 외에 채마밭을 갖는데 약 2억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투자효과도 보면서 전원생활즐길수 있습니다. 주로 고속도로 국도 확포장 및 신설도로 인근에 이같은 유형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 추세고 평창 같은 곳은 땅값이 올라 수백만원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예 밭이나 산지를 400~500평 정도 구입하고 여기에 농막을 갖다놓고 거주하는 경우도 자주 눈에 띕니다. 바닥 면적 19㎡짜리 농막이나 목조주택 1090만원정도 드는데 농사도 짓고 거주도 하고 일종의 귀촌하기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단으로 터를 닦고 집을 짓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위 동호인 전원주택은 용인 수지 등에서 많이 유행했는데 이제는 아파트촌으로 전락됐습니다. 횡성 홍천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지요. 대략 4억~5억원 정도 필요합니다.

▲귀촌귀농하려는 분들, 전원주택 구입요령 좀 알려주시죠?

-일단 가족들의 충분한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최근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조사가 가장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은퇴 후 남편은 대체로 서울을 벗어난 전원주택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지만 아내는 서울시내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편은 이제 좀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비경쟁적인 전원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지만 아내는 문화·편의시설에 접근성이 높은 서울·신도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겁니다. 남편과 아내가 노후에 대해 엇갈린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죠.

남편은 아내와 함께 인생 2막을 꿈꾸지만 아내는 가정으로부터의 자유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둘이 잘 조율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동의가 이뤄지면 구하는 일인데요. 일단 발품을 많이 팔아 싸고 좋은 전원주택을 구하는 것이 필수죠.

단지형 전원주택을 싸게 하는 방법도 있고 아는 분들을 통한 기존 산골이나 농가주택을 매입하는 방법, 아니면 전월세 사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절대로 무리한 투자는 안하는게 좋습니다. 아이들이 들어와 살지도 않고 나중에 팔려 해도 안팔려 노후 골칫거리가 될수 있죠.

또 실제 거주비용과 전원에서 즐길 일거리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죠. 전기요금 등 관리비가 어느 정도인지 따져 봐야 합니다. 벽난로를 놓을 것인지 등 세심한 조사도 필요하고요.

땅을 싸게 매입해 집을 지으려는 전원주택 수요자는 건축비용, 하자 문제 등을 세밀하게 따지는게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비용만 따지다 보면 정작 중요한 품질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잘 봐야 합니다.

귀농귀촌 사이트, 카페에 가입해 직접 현장도 가보시고 주민들도 만나보고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2-3년간 착실히 준비해서 움직이는게 현명합니다.

장용동 대기자 / ch1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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