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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러’의 진화...‘동안은 나의 힘’
인간의 신체 중 노화현상을 가장 확실하게 느끼는 부위는 어디일까를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말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처진 주름과 탄력을 잃은 피부’는 노화의 상징이다. 주름없이 매끈하고 탱탱한 피부는 젊음의 특권이자 자심감의 표출이기에 남녀는 물론, 세대를 불문하고 동안열풍이 부는 요즘 피부관리에 관심들이 많다. 

최근 잃어버린 젊음을 되찾아 준다는 소위 ‘필러(피부의 탄력을 회복시켜주는 시술을 일컫는 말)’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필러요법은 나이가 들면서 중력의 영향으로 팔자주름이 부각되고 볼 살이 빠져 전체적인 얼굴 라인이 둔탁해지는 것을 의학적인 방법으로 원상회복 시켜주는 방법이다. 주름은 왜 생기며 자신의 지방조직을 결손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에서부터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인체 친화적으로 진화해온 필러의 효능과 특징을 알아본다.

▶햇빛, 생활습관, 얼굴표정 등 다양한 원인으로 주름 생성

주름은 노화로 인해 피부 진피 속의 콜라겐섬유와 탄력섬유에 변성이 일어나고, 피부에 수분이 감소하며 탄력이 떨어져 피부가 접히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원인은 기본적인 골격상태, 생활 습관, 얼굴 표정, 자연적 노화, 햇빛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햋빗에 노출되면서 생긴다.

<사진설명: 필러는 안전성과 지속성이 관건이다. 최근 출시된 PCL필러는 이런 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햇빛은 진피의 콜라겐섬유 등의 변성을 초래하고 피부 건조 증상을 유발시켜 피부 탄력을 관장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한다. 특히 30대가 지나면서 생기는 팔자주름(콧망울에서 입꼬리에 걸쳐지는 깊은 주름)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뚜렷해지기 시작한다. 생활습관, 얼굴표정 또한 주름 생성에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습관성 주름은 자연스럽게 주름보다 깊은 경향이 있으며 이외에 담배, 유전적인 소인, 무리한 다이어트, 피부 색깔 등도 주름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

▶ 고주파ㆍ 레이저 치료, 안면거상술, 주사요법 등 쁘띠성형술로 주름 완화
주름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 주름을 없애는 방법은 보톡스, 필러 등 주사요법, 고주파나 레이저 치료법, 수술적인 방법 등이 있다"며 "많은 환자들이 수술 부담이 없는 보톡스와 필러를 이용한 주사 용법을 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안면거상술, 이마거상술 등의 수술법은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고 근육을 당겨서 늘어난 피부와 주름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두껍고 심하게 처진 피부에는 효과적이다. 고주파 에너지, 고강도 초음파를 피부에 쏴서 자극시켜 콜라겐 재생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보톡스와 필러요법은 대표적인 주사요법이다. 두 방법의 차이점은 한마디로 필러는 콜라겐 등을 채워서 주름을 펴주는 것이고 보톡스는 얼굴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이 펴지게 만드는 원리이다. 보톡스에 의해 주름개선 원리는 장기간 반복적인 근육의 사용과 피부노화가 결합되어 발생한 주름을 유발하는 피부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주름살의 깊이가 얕아지고 전체적인 미용적 개선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지만 깊은 주름에는 효과가 미약하고, 4~6개월이 지나면 원상태로 복귀되는 단점이있다. 

필러는 주름이 있는 부위나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외부 물질로 채워줌으로써 주름을 완화시켜 주는 시술로 필러 성분(히알루론산, 칼슘 등)에 따라 짧게는 6개월 ~ 1년 미만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스러운 주름보다 인상을 너무 많이 써서 굵고 깊은 주름이 생긴 경우에는 그곳을 채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필러가 필요하다.

▶콜라겐 필러에서부터 PCL필러까지... ‘안전성과 지속력’이 핵심

필러는 최근 진화를 거듭하고있다. 초기에 사용된 파라핀, 실리콘 필러는 안전성 문제로 사용이 중지됐고 1981년에서야 소가죽이나 돼지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사용한 1세대 필러가 등장했다. 하지만 동물에게서 추출한 콜라겐은 이물작용으로 시술 전 피부 알레르기 테스트 등의 불편함과 부자연스러움 등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이후 사람의 관절액, 연골, 피부 등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으로 만든 2세대 필러가 이물작용없이 미간이나 팔자 주름, 콧대 시술 등 다양한 시술에 사용되어왔고 3세대로 분류되는 칼슘필러는 뼈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이 주성분으로 생체 친화적 필러로 피부반응 검사가 필요 없고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왓다. 박병순 셀파크 피부과 원장은 “콜라겐, 히알루론산, 칼슘 필러 순으로 안전성, 지속성을 계속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필러 성분이 개선되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 4세대 ‘PCL필러’ 각광. JW중외제약 ‘엘란쎄’ 출시

가장 업그레이드 된 필러는 최근에 출시된 4세대로 불리는 ‘PCL 필러법’이다. PCL이라는 성분은 의료용 고분자 물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증한 안전한 성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성분은 기존의 히알루론산 필러가 체내 지속기간이 최대 1년 미만인 반면, 최대 2년간 일정하게 볼륨을 유지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김종서 성형외과 김종서 원장은 “최근에 출시된 PCL성분 필러의 경우 지속성과 안전성을 개선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PCL필러는 JW중외제약이 최근 출시한 ‘엘란쎄’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피부 탄력과 재생을 담당하는 콜라겐을 자체적으로 생성하고 체내에서 가수분해반응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완벽하게 분해, 흡수, 배출되는 것이 장점이다. 이준복 메가 성형외과 원장은 “코, 이마, 눈밑 등 필러를 이용한 쁘띠성형의 경우 성형의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한데 최근에 출시된 PCL성분의 필러는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는 장점이있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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