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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를 거스르는…동안피부의 마법 ‘필러’
햇빛노출·무리한 다이어트가 주원인
30대 지나면 눈가·팔자주름 등 생겨
상담땐 안전성·지속력 꼼꼼히 체크를

보톡스·필러주사 대표적 시술로 인기
美 FDA인증 4세대 PCL필러 최근 각광
최대 2년간 일정한 아름다움 유지효과




인간의 신체 중 노화 현상을 가장 확실하게 느끼는 부위는 어디일까를 묻는다면 많은 사람이 ‘얼굴’을 말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처진 주름과 탄력을 잃은 피부’는 노화의 상징이다. 주름 없이 매끈하고 탱탱한 피부는 젊음의 특권이자, 자신감의 표출이기에 남녀는 물론 세대를 불문하고 동안 열풍이 부는 요즘, 피부관리에 관심이 많다.

최근 잃어버린 젊음을 되찾아준다는, 소위 ‘필러(피부의 탄력을 회복시켜주는 시술을 일컫는 말)’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필러요법은 나이가 들면서 중력의 영향으로 팔자주름(콧방울에서 입꼬리에 걸쳐지는 깊은 주름)이 부각되고 볼살이 빠져 전체적인 얼굴 라인이 둔탁해지는 것을 의학적인 방법으로 원상 회복시켜주는 방법이다. 주름은 왜 생기며 자신의 지방 조직을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에서부터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인체 친화적으로 진화해온 필러의 효능과 특징을 알아본다.

▶햇빛, 생활습관, 얼굴 표정 등 다양한 원인으로 주름 생성

주름은 노화로 인해 피부 진피 속의 콜라겐 섬유와 탄력 섬유에 변성이 일어나고, 피부에 수분이 감소하며 탄력이 떨어져 피부가 접히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원인은 기본적인 골격 상태, 생활습관, 얼굴 표정, 자연적 노화, 햇빛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햇빛에 노출되면서 생긴다.

햇빛은 진피의 콜라겐 섬유 등의 변성을 초래하고 피부 건조 증상을 유발시켜 피부 탄력을 관장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한다. 특히 30대가 지나면서 생기는 팔자주름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뚜렷해지기 시작한다. 생활습관, 얼굴 표정 또한 주름 생성에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습관성 주름은 자연스럽게 주름보다 깊은 경향이 있으며 이 밖에 담배, 유전적인 소인, 무리한 다이어트, 피부 색깔 등도 주름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

▶고주파ㆍ레이저 치료 및 안면거상술ㆍ주사요법 등 프티성형술로 주름 완화

주름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주름을 없애는 방법은 보톡스ㆍ필러 등 주사요법, 고주파나 레이저 치료법, 수술적인 방법 등이 있다”며 “많은 환자가 수술 부담이 없는 보톡스나 필러를 이용한 주사요법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안면거상술ㆍ이마거상술 등의 수술법은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고 근육을 당겨서 늘어난 피부와 주름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두껍고 심하게 처진 피부에는 효과적이다. 고주파 에너지, 고강도 초음파를 피부에 쏴서 자극시켜 콜라겐 재생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보톡스와 필러요법은 대표적인 주사요법이다. 두 방법의 차이점은 한 마디로 필러는 콜라겐 등을 채워서 주름을 펴주는 것이고, 보톡스는 얼굴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이 펴지게 하는 원리다. 보톡스에 의해 주름 개선 원리는 장기간 반복적인 근육의 사용과 피부 노화가 결합돼 발생한 주름을 유발하는 피부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주름살의 깊이가 얕아지고 전체적인 미용적 개선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지만, 깊은 주름에는 효과가 미약하고 4~6개월이 지나면 원상태로 복귀되는 단점이 있다. 필러는 주름이 있는 부위나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외부 물질로 채워줌으로써 주름을 완화시켜주는 시술로, 필러 성분(히알루론산ㆍ칼슘 등)에 따라 짧게는 6개월~1년 미만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스러운 주름보다 인상을 너무 많이 써서 굵고 깊은 주름이 생긴 경우에는 그곳을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필러가 필요하다. 


▶콜라겐 필러에서부터 PCL 필러까지… ‘안전성과 지속력’이 핵심

필러는 최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초기에 사용된 파라핀ㆍ실리콘 필러는 안전성 문제로 사용이 중지됐고, 1981년에서야 소가죽이나 돼지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사용한 1세대 필러가 등장했다. 하지만 동물에게서 추출한 콜라겐은 이물 작용으로 시술 전 피부 알레르기 테스트 등의 불편함과 부자연스러움 등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이후 사람의 관절액ㆍ연골ㆍ피부 등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으로 만든 2세대 필러가 이물 작용 없이 미간이나 팔자주름ㆍ콧대 등 다양한 시술에 사용돼왔고, 3세대로 분류되는 칼슘 필러는 뼈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이 주성분인 생체 친화적 필러로, 피부 반응 검사가 필요 없고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박병순 셀파크피부과 원장은 “ ‘콜라겐→히알루론산→칼슘’ 필러 순으로 안전성ㆍ지속성을 계속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필러 성분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4세대 ‘PCL 필러’ 각광. JW중외제약 ‘엘란쎄’ 출시

가장 업그레이드된 필러는 최근에 출시된 4세대로 불리는 ‘PCL 필러법’이다. PCL이라는 성분은 의료용 고분자 물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증한 안전한 성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성분은 기존의 히알루론산 필러가 체내 지속 기간이 최대 1년 미만인 반면, 최대 2년간 일정하게 볼륨을 유지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김종서 김종서성형외과 원장은 “최근에 출시된 PCL 성분 필러의 경우 지속성과 안전성을 개선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PCL 필러는 JW중외제약이 최근 출시한 ‘엘란쎄’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피부 탄력과 재생을 담당하는 콜라겐을 자체적으로 생성하고 체내에서 가수분해 반응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완벽하게 분해ㆍ흡수ㆍ배출되는 것이 장점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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