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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밤을 아시나요?” 카페인용량 훌쩍 넘긴 불법수입 에너지드링크 유통
[헤럴드경제=서상범ㆍ이정아 기자]강남일대 클럽마니아 이모(30) 씨. 이 씨가 클럽을 가면 꼭 찾는 술이 있다. 일명 ‘슈퍼밤(super bomb)’, 에너지 음료와 위스키 등을 섞는 ‘밤(bomb)’보다 한단계 더 강력한 각성효과를 가지는 술이다. 슈퍼밤의 비밀은 바로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에너지 음료보다 높은 해외수입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대표적인 에너지 음료인 ‘레드불’은 정식 수입절차를 거쳐 유통되는 경우 250ml짜리 한 캔 기준 7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지만 해외버전의 경우 같은 용량에 16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술에 섞어 먹을 경우 더 강력한 각성효과를 보인다.

심지어 ‘마더(카페인 160mg)’,‘NDS(카페인 357mg)’ 등 국내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해외에너지 음료들도 강남 클럽 일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음료들은 ‘슈퍼밤’, ‘24hour(한번 마시면 24시간동안 효과가 간다는 의미)’라는 이름의 술로 제조돼 유통되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지난 2010년 해외 에너지 음료 수입을 허가하면서 강한 각성효과 때문에 카페인 용량을 조절했지만 이를 비웃듯 아예 해외판매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이 씨는 “기존의 일반 에너지 음료보다 더 강한 효과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해외버전 레드불이나 국내 유통이 되지않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등이 큰 인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은 에너지 음료들은 남대문 수입상가는 물론, 이태원 일대의 수입마켓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한미군을 통해 이태원, 강남 등지에서 빠른 속도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터넷 카페등을 통해서도 불법수입 에너지 음료를 구할 수도 있다. 쪽지로 구매를 원하는 상품의 품명, 주소, 연락처를 보내면 입금할 계좌번호가 답장으로 오고, 계좌로 입금을 하면, 택배로 배송이 되는 시스템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수입되지 않은 에너지음료들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통해 출처와 유통경로 등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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