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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큰손들' 금 계속 처분
[헤럴드생생뉴스]월가 ‘큰손들’이 갈수록 금 투자에서 멀어지면서 금값이 지난 16개월 사이 가장 오랫동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시장의 7월 인도분 금 선물은 16일 오전(현지시간) 0.6% 떨어져 온스당 1천387.50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개장일 기준 6일째 빠지면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장기 하락했다.

금값 선물은 이날 한때 1천368.0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물은 17일 새벽(한국시간) 0.4% 떨어져 1천386.05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17% 하락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16일 금 거래 물량은 지난 100일 평균치보다 33% 증가해 투매가 활발했음을 뒷받침했다.

시카고 소재 인터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시스의 프랭크 매키 수석 딜러는 “지난 이틀 펀드들이 금을 대거 처분했다”면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키는 “경기 회복세가 활발하지는 않으나 이어지고 있으며 인플레도 진정되고있다”라면서 따라서 “금 수요가 사그라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대니얼 스미스 분석가도 “일부 연기금이 금을 처분하고 있다”면서 “이는 금 시장으로서는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5일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조지 소로스 펀드와 블랙록 등은 세계 최대 금투자 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 지분을 크게 줄였다.

소로스 펀드는 지난 3월 말 현재 전분기보다 보유를 12% 낮췄다.

노던 트러스트와 블랙록은 절반 이상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슈뢰더 인베스트먼트와 파랄런 캐피털 매니지먼트도 보유 지분을 처분했거나 풋옵션을 행사했다.

반면, SPDR 최대 투자자인 폴슨 앤드 코는 지난 1분기 말 현재 보유 지분을 유지했다. 대신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SPDR 골드 트러스트도 지난 15일 현재 4.5t을 추가 매각해 보유 금이 1천47.14t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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