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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이로수, 1만5000원대 최고…일반 생수의 49배
생수 · 맥주 등 식음료제품 가격 비교해보니
풀무원 샘물 500㎖기준 310원 최저
페리에 7.3배·보스워터 25.8배 ‘극과극’

생수값 100으로 볼때 커피 14배 비싸
탄산음료는 1.75배…생수와 엇비슷




물이라고 해도 다 같은 물이 아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풀무원 샘물부터 프랑스산 탄산수 이드록시다즈, 자작나무 수액의 이로수까지 가격 차가 최대 4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로 볼 수 없는’ 물이 즐비한 셈이다. 그럼에도 생수는 식음료 중에선 저렴한 편에 속했다. 동일량 기준으로 생수에 비해 맥주는 4.85배, 커피는 무려 14배나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헤럴드경제데이터연구소와 넥스모어시스템즈 빅데이터연구소가 공동으로 물 관련 제품 가격 및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풀무원 샘물(이하 500㎖ 기준) 가격은 310원, 삼다수는 437원으로 나타났다. 수입 생수의 대명사 페리에는 2272원으로 샘물에 비해 7.3배 비쌌다. 하와이산 해양심층수인 코나딥은 3000원으로 9.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생수 역시 다른 고급 생수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노르웨이산 지하암반수 보스워터는 8000원으로 샘물보다 25.8배, 같은 수입 생수인 에비앙보다도 6.6배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들보다 비싼 생수는 프랑스산 탄산수 이드록시다즈, 그리고 자작나무 수액으로 만든 이로수이다. 이드록시다즈는 샘물보다 31.9배, 에비앙보다 8.2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생수시장을 장악한 수입 생수를 누르고 가장 비싼 값을 자랑하는 생수는 국산 제품인 이로수이다. 500㎖가 1만5200원에 이른다. 샘물보다 49배 비싸고, 에비앙을 12.6병 값을 지불해야 이로수 한 병을 살 수 있다.

제품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지만, 삼다수와 아이시스 등 일반적인 생수 제품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생수는 다른 식음료에 비해 저렴한 제품에 속한다. 생수 값을 100(이하 200㎖ 기준)으로 볼 때 커피는 이보다 1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는 생수보다 4.85배, 소주는 4배 비쌌고, 우유도 3.11배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각종 식음료 중 가장 생수와 비슷한 가격대로 팔리는 제품군은 탄산음료로, 생수보다 1.75배 비쌌다.

장수진 헤럴드경제데이터연구소 부소장은 “물을 원료로 한 음료의 판매가격을 조사해 매월 정기적으로 자료를 수집해 얻은 결과를 빅데이터화했다”며 “조사된 음료 가격을 표준용량으로 환산해 단위 용량별 가격을 지수화, 물을 원료로 한 음료 가격을 다양하게 비교 평가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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