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1일 광화문(景福宮 光化門) 현판을 재제작하면서 고증 관련 학술조사와 현판 복원 연구용역, 현판 재제작 위원회, 현판 색상 자문회의 등 다방면으로 신중한 검토한 결과, 광화문 현판 색상을 현재 복원된 현판과 같은 흰색 바탕의 검은색 글씨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궁궐의 현판은 ▷ 흰색 바탕의 검은색 글씨 ▷ 검은색 바탕의 금박 글씨 ▷ 검은색 바탕의 흰색 글씨의 세 종류가 있다.
그러나 고증을 위해 확보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동경대 소장 유리원판 사진은 광화문 추녀의 그림자로 인해 현판의 색상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 일부에서 문화재청의 색상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관련 문화재청은 지난 10일 전통건축, 사진, 서예, 컴퓨터그래픽, 문화재수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회의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동경대 소장 유리원판 사진을 자세히 분석ㆍ검토한 결과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검고, 이음부가 바탕색보다 어둡게 나타나 흰색 바탕의 검은색 글씨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광화문 현판의 규격은 당초 크기(가로 3,905mm, 세로 1,350mm)에서 가로 4,276mm, 세로 1,138mm로 좀더 크게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분야별 관계전문가로 구성ㆍ운영하고 있는 현판 재제작위원회에서 일본 동경대 소장 유리원판 사진의 여백 등 규격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돼 2013년 11월부터 12월까지 연구용역을 시행했다.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1일 현판 재제작위원회에서는 규격을 변경ㆍ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광화문 현판 재제작위원회의 지속적인 조언을 받아 올 연말까지 현판을 제작하고, 내년 1년간 변위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거쳐 현판을 설치할 예정”이며 “궁궐 현판의 색상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ㆍ연구를 시행,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고증을 하고 관계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원형을 찾아 복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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