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에이즈 감염자 탑승 거부한 中 항공사 피소
[헤럴드경제 =문영규 기자] 에이즈바이러스(HIV) 보균자 2명이 자신들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한 중국 춘추항공을 현지 선양(瀋陽) 법원에 제소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들과 친구 1명이 춘추항공을 상대로 사과와 4만8999 위안(약 814만원)의 배상을 하라며 소송을 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 에이즈 보균자가 차별에 맞서 항공사를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송을 낸 HIV 보균자 2명은 춘추항공으로 중국 장쑤(江蘇)성 서양(射陽)현에서 허베이(河北)성 스좌장(石家莊)시로 갈 예정이었다. 둘은 탑승 전에 항공사 직원에게 HIV 감염 사실을 알렸고, 탑승이 거부됐다. 이들과 동행한 비보균자 친구까지 탑승권이 취소돼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왕정화(王正華) 춘추항공 회장은 “앞으로는 지나치게 눈에 띄지 않는 한 HIV 보균자의 자사 항공편 탑승을 금하지 않겠다”고 밝혀 비난을 사기도 했다.

중국 법에 따르면 항공사는 전염병 환자와 정신질환자의 수송을 거절할 수 있다. 이는 에이즈 환자에 대한 항공기 탑승 거부 근거가 됐다. 또 HIV 감염자는 중국에서 공무원이 될 수 없으며 감염 사실이 알려지면 직업을 잃는 등 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