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120시간 중에서 취침과 이동 50시간을 빼면, 70시간이 그야말로 명절인데, 이 중에서 차례와 성묘 등 명절 의례에 10시간, 친구 만나기에 10시간을 쓴다해도 50시간 즉 가용시간의 70%가 남는다. 이 금쪽같은 시간을 가족과 충분히 즐기려는 ‘실속파’가 늘고, 이에 리조트 업계가 명절 맞춤형 프로그램을 갖추면서, ‘리조트 명절 쇠기’가 주목받고 있다.

부모의 역귀성 트렌드도 ’중간지점‘에 만나는 리조트 명절쇠기 선호도를 점차 높여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도 용인 양지파인리조트는 7일 체크인 하는 고객에게 송편, 찰떡, 약과 등의 떡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그날 저녁에는 가족대항 윷놀이대항전이 펼쳐진다. 숙박권, 부대시설 이용권 등이 걸려있다.

6~10일에는 비슷한 상품을 걸고 한가위 그림그리기 대회도 진행한다. 추석 당일 아침에는 파인리조트에서 정성껏 차린 차례상에서 차례도 지낼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6~8일 마운틴 잔디광장에 연 만들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던지기, 전통매듭 만들기 등 5개 추억 놀이터“그 때 그 시절”을 진행한다. 체험존을 완료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 그 개수에 따라 옛날 과자를 준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는 명절을 리조트 내에서 보내는 가족들을 위해 추석 당일 합동차례 이벤트를 무료로 진행한다. 연휴기간 동안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5~14일 열리는 ‘메밀꽃 필 무렵, 2014 평창 효석문화제’를 구경하려는 고객을 위해 무료셔틀을 운영한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8일 오전 10시부터 한지 제기 만들기와 대형 윷 놀이 행사를 벌이고 6일과 8일 한가위 케익 만들기 DIY를 진행한다. 양평본부에서는 6~9일 가족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대천 파로스는 요리 체험을 준비했고, 경주본부는 8일 투호게임, 팔씨름 대회, 커플 제기차기 등을 진행한다.

오크밸리는 6~8일 저녁 8시부터 통기타 가수의 라이브 공연과 전문 DJ의 추억의 올드팝 공연과 야외 비어가든을 마련했다. 같은 기간 가족대항 전통 놀이와 대형 고스톱, 대형 윷놀이도 펼쳐지고 한지공예, 허브 비누 만들기, 탈 만들기 등 전통 공예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는 7~8일 송편빚기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6~9일에는 투호놀이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준다. 9월말까지 아이들이 직접 포도를 수확하는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