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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 블로그에 떴을 뿐인데... 해 렌틸콩 수입 750%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2014년은 가히‘슈퍼푸드의 해‘라 이름 붙일만 하다. 퀴노아, 이집트콩, 뮤즐리, 렌틸콩(렌즈콩) 등 이름도 낯선 식품들이 그 효능이 입소문을 타며 유행처럼 번졌고, 어느새 슈퍼푸드를 먹는 것은 일종의 ’세련된 소비행위‘로 자리잡았다. 건강에 대한 꺼지지 않는 관심과 건강식품의 인기에 힘입어 ‘슈퍼푸드’라 이름붙인 식품의 수입량도 예년과 비교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렌틸콩‘ 수입량 급증… 이효리의 힘 =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가수 이효리의 블로그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탄 ‘렌틸콩’의 수입량은 올해(1월~8월) 2829톤으로, 지난 2013년 1년 동안 수입된 중량(366톤)과 비교해 약 7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렌틸콩의 연간 수입량이 200~300톤 수준에서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폭팔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월별 수입량을 살펴보면, ‘연예인 콩’의 저력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는데, 1월에 64톤에서 2월에는 10톤까지 줄어든 렌틸콩의 수입량은 5월말 이효리의 블로그에 렌틸콩이 등장한 직 후인 6월들어 67톤에서 7월에는 878톤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이후 8월 한달 간 렌틸콩 수입량은 1656톤을 기록, 예년 평균 렌틸콩 수입량의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렌틸콩은 유럽 남부, 지중해 원산지로, 지난 2006년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에서 요거트, 올리브유, 낫토, 김치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병아리콩이라고도 불리는 이집트콩 역시 올해 1월부터 8개월 간 수입량이 278톤을 기록, 지난 2013년 연간 수입량인 308톤을 넘어섰다. 중동 지역에서 주식으로도 활용되는 이집트콩은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된 퀴노아의 수입량 증가도 뚜렷하다. 퀴노아는 지난 2013년 12톤의 물량이 수입된 데 이어 올해(1월~8월)는 53톤이 수입, 수입중량이 약 4배가량 증가했다. 일찍이 강남주부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밥상의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은 퀴노아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고혈압, 당뇨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다이어터‘ 증가? = 언론과 각종 매스컴의 이목이 집중되는 슈퍼푸드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라는 점이다. 웰빙열풍이 한참 무르익은 올해, 유난히 자연건강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슈퍼푸드의 수입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무조건 굶고, 안 먹는 다이어트보다 건강하게 살을 빼고자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여름을 대비하는 시즌인 5,6,6월에 다이어트 괄련 식품의 딜(Deal)당 판매 순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포만감과 영양소를 함께 생각한 식사대용제품의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13년도에는 판매되지 않았던 ‘바질시드’가 새롭게 다이어트 식품으로 부각되며 높은 판매량을 보이기도 했다.

티몬 식품팀의 배윤아 팀장은 “소셜커머스 제품의 판매추이를 보면 당시 유행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며, “최근에는 바질씨앗이나 렌틸콩, 팥물 등 천연식재료를 통한 건강한 다이어트가 대세인 만큼 관련 제품을 발굴하고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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