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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랄’ ‘코셔’…세계적 인증받은 안전식품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유기농 세균과자, 대장균 시리얼 등 아이들과 관련된 먹거리 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아이를 둔 부모를 비롯 일반 소비자들의 불신은 날로 깊어만 가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해썹(HACCP), 지엠피(GMP), 할랄(HALAL), 코셔(KORSHER) 인증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하는 식품안전 인증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할랄과 코셔인증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에서 이미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인정받고 세계적인 식품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늦었지만 코셔 인증과 할랄 인증을 받는 등 안전 먹거리 확보와 세계 식품 시장 공략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코셔와 할랄은 우리에겐 조금 생소하지만 외국에서는 익숙한 용어다. 위생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식품을 가리키는 용어로 유대인 무슬림 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웰빙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 대명사 ‘할랄식품’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이 바로 ‘할랄 식품’이다.

세계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는 16억명의 무슬림들을 위한 할랄 식품의 시장규모는 약 7000억 달러(한화 약 741조원)규모다. 할랄의 반대말을 하람이라 한다. 하람 식품은 이슬람교의 율법에서 금지하는 음식을 말한다.


최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대명사라 함은 ‘할랄식품’을 떠올린다. 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로 부상한 걸까?

바로 엄격한 기준을 들 수 있다.

할랄 식품이 되려면 3무(無)를 충족해야 한다. 독이 없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 이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음식이 바로 하람식품이다.

육류는 엄격한 도축 과정을 지켜야하며 동물의 동맥·정맥을 한 번에 정환히 끊어 고통없이 죽인 후 피를 완전히 빼야만 한다. 또한 도축 직전의 소·양·닭은 건강하게 살아 있어야 한다. 도축전에 썩었거나 병들어 죽은 고기는 먹어서는 안된다. 피를 완전히 빼는 이휴는 미생물이 번식하는 매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청결한 생산설비를 들 수 있다. 독이 있거나 해가 있는 곤충과 해충, 동물의 배설물, 피, 타액같이 이슬람법에서 불결하게 여기는 것들이 없는 위생적인 환경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식품에 사용하는 모든 원료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모든 식품 성분을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

이러한 엄격한 기준은 식품위생관리시스템인 해썹과 의약품제조시스템인 지엠피 기준을 상회한다.

▶미국·유럽도 인증한 ‘코셔식품’

코셔(Kosher)는 히브리어로 ‘합당한·적당한’을 뜻하는 카슈르트(Kashrut)의 영어식 단어이다. 유대인이 지키기 복잡하고 까다로운 음식 계율을 준수하는 음식물을 코셔식품이라고 한다. 현재는 미국·캐나다·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할랄 식품과 더불어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셔 식품도 할랄 식품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기준이 있다. 발굽이 갈라지고 되새김질 하는 짐승을 코셔로 분류한다. 예를 들면 발굽이 갈라져 있지만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돼지는 코셔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식용으로 허용된 동물의 우유 및 유제품은 물론 코셔에 해당되며 해산물 가운데는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물고기만 허용된다. 갑각류와 조개류는 제외된다.


뿐만 아니라 코셔에서만 찾아 볼수 있는 엄격한 기준도 있다.

바로 육류와 유제품은 함께 먹지는 않는 것이다. 흔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버거는 먹으면 안된다. 또한 육류와 유제품에 쓰이는 조리기구와 싱크대도 각각 구분해야 하며 코셔 정육점에서는 유제품을 취급하면 안된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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