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하루 커피 한 잔…당신의 심장을 지킨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오늘 하루 커피를 몇잔이나 드셨나요? 또 원두커피를 드셨나요 아니면 믹스커피를 드셨나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음식으로 커피가 선정될 정도로 커피는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와 싸우는 현대인이라면 커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커피의 효능을 알고 마시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커피의 효능과 자신의 몸에 맞춰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을 줄 것이다.

커피는 우리 몸에 유익한 면이 많다. 커피를 잘 마시면 심장병, 당뇨병, 간암, 우울증 등 예방에 효과가 있다.

▶한잔의 커피 당신의 심장을 지킨다?

그리스 아테네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한 잔씩을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혈관의 탄력성이 좋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하루 3~4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의 혈관 상태는 그다지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고혈압 환자나 혈관이 잘 경직돼 탄력이 떨어지고 심장병과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데 매일 커피를 적당하게 마시면 이런 심장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설탕을 넣지않는 일명 블랙커피의 경우는 당뇨수치를 낮춰주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 위험이 남성은 50%, 여성은 3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 커피 2장 이상 마시면 파킨슨병 예방을?

지난 2012년 커피를 마시면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캐나다 맥길대학 의과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커피 2잔 정도에 해당하는 카페인을 섭취하면 파킨슨병 환자의 떨림 증세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제약사 쿄와 하코 키린사는 지난해 커피를 이용한 파킨슨 치료약을 개발해 일본 내 승인을 거쳐 미국에서 시험에 들어갔고 여러 업체에서도 신약개발에 힘쓰고 있다. 


▶커피는 간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아에 위치한 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은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의 구분없이 커피를 하루에 3잔 이상 마신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이 성인 남녀 1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커피를 하루 한 잔에서 석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하루 한 잔 이하로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암 발생률이 29%나 낮았다.

▶하루 4잔마시면 우울증 예방이 된다고?

미국 보건당국에 의하면 하루 4장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10% 더 낮다고 한다. 이는 커피 안에 들어 있는 산화방지 성분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카페인 음료인 콜라의 경우는 오히려 많이 마시면 우울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커피를 마시면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 아드레날린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이 생산되어 우울증 예방과 함께 자살 위험률도 낮아진다.

하버드 보건대한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2~4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의 자살 위험률이 50%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우울증 치료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커피향을 맡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서울대 연구팀은 커피의 향을 맡는 것이 뇌의 유전자와 단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수면을 방해해 스트레스를 받게 한 실험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세만 커피 향을 맡게 했다. 그 결과 커피 향을 맡은 쥐들에게서만 뇌 속 스트레스를 줄이는 단백질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같은 효과를 나타냈지만 향을 맡는 것이 마시는 것보다 더 효과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볶은 커피 원두를 작은 주머니에 넣고 향을 맡으면 기분전환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커피를 마시면 신경과민, 불안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편이고 자주 흥분하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카페인은 뇌활동을 인위적으로 깨우는 것이니 만큰 수면방해도 유발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논란은 계속 되고 있지만 임산부가 섭취한 카페인이 태반을 지나 태아에게 전달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태아는 카페인에 매우 민감할 수 있고 천천히 몸 속에 쌓일 우려가 있다. 따라서 임산부의 경우 하루에 한 잔 정도로 커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