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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풍당당…단맛, 자연을 더하다

  • 건강이 최고 덕목인 시대, 비만·당뇨 부르는 흰설탕 지고 자일로스·유기농설탕·과실청·꿀 뜨고
  • 기사입력 2014-11-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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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맛에 길들여진 입 맛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혹자는 인간은 태생적으로 단 맛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달달함을 즐기냐는 각자의 취향에 달렸다. 하지만 ‘사탕 줄게’라는 말 한마디에 울음을 그치는 아이들이라던가, ‘달달구리’ 한 입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이들을 보자면 단 맛이 가진 힘을 단순히 입을 행복하게 하는 정도로 치부하기는 힘들다.

건강이 최고의 덕목이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well-being)이 시대의 화두가 됐다. 그 사이 자연스럽게 단 맛의 대표격인 정제 설탕에 대한 예민함은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정제설탕의 경우 다량 섭취시 비만과 당뇨병, 면역체계 억제를 일으킬 수 있고 최근에는 ADHD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단 맛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제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당(糖)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흰 설탕이 진다

설탕을 멀리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1~9월) 설탕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13.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설탕의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일로스 설탕의 매출은 9.3% 늘었다. 9월만 비교했을 때는 무려 50.8% 판매가 증가했다. 자일로스 설탕은 코코넛의 자일로스 성분과 기존 설탕을 섞어 만든 것으로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인 제품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자일로스 설탕은 입자가 작아서 일반 설탕보다 몸에 덜 흡수되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일반 설탕보다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일로스 설탕에 매출은 증가세다”고 설명했다.

자일로스 설탕의 인기와 더불어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은 유기농 설탕이다. 모두 ‘설탕’이지만 기존의 하얀 정제설탕과의 비교를 거부한다. 유기농 설탕은 유기재배된 사탕 수수를 수작업으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제한 설탕이다. 인공적인 가공과정이 없어 원당 본연의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인 등이 살아있다. 책 ‘친환경 음식백과’(최재숙 저, 2011)에서는 “유기농 흑설탕은 캐러멜 시럽을 입힌 일반 흑설탕과는 달리 원료당 그대로의 상태기 때문에 암갈색을 띄고 있다”며 “약간 정제된 황설탕보다 원료당 그대로의 흑설탕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기농 설탕의 인기 역시 뜨겁다. 특히나 집에서 직접 과실주, 과실청을 담그는 이들이 늘면서 일반 설탕을 유기농 설탕으로 대체하는 이들도 덩달아 증가했다. 나와 내 가족이 먹을 먹거리에 좀 더 건강한 ‘단 맛’을 넣기 위한 노력이다. 실제 G마켓에 따르면 유기농 설탕은 올해 들어(1/1일~10/31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증가했다. 

■ 또 다른 단 맛이 뜬다

지난 10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소비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686명 중 57%가 건강 관리차원에서 일반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그 중에서도 과실청(68.5%)과 자일로스 설탕(74.4%)이 건강 목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대체 감미료였고, 이 두 가지를 이용하는 응답자들은 설탕과 병행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꿀 역시 건강 때문에 먹는다는 이들이 51.6%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과실청은 단순히 단 맛을 첨가하는 것에서 나아가 과일의 영양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 하나다. 청(淸)은 꿀을 뜻하는 궁중용어다. 과실을 꿀이나 설탕에 재면 삼투압 작용으로 즙이 흘러나오는 것을 말한다. 재료의 효소와 미생물이 당분과 반응, 발효해 인체에 유용한 영양 성분이 만들어진다. 이 같은 과실청은 요리에 단 맛을 내는 데 쓰이거나 따뜻한 물에 희석해 차로 먹어도 좋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웰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며 과일청을 완제품 대신 집에서 직접 담가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일반 설탕 대신 유기농 설탕이나 국산 꿀 등 다양한 감미료를 활용해 과일청을 담가 먹는 사람이 많아져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꿀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유의 단 맛에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등 몸에 좋은 효능까지 더해지면서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들어 꿀, 로얄제리의 판매는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그 중에서도 국산 꿀은 185% 판매가 늘었다. 꿀의 인기에 힘 입어 시중에 판매되는 꿀의 종류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입점한 프리미엄 식료품 매장 펙(PECK)에서는 레몬, 밤, 아카시아, 오렌지, 유칼립투스,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에서 추출된 6가지 종류의 꿀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유칼립투스 꿀은 6~7월 시칠리아, 칼라브리아에서 수확하며, 칵테일 아피니티와 잘어울리고, 마르마산, 레지나오, 페코리노와 같은 숙성치즈와도 잘 어울린다.

레몬꿀은 4~5월 시칠리아에서 수확하며 차가운 칵테일이나 따뜻한 차에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리코타치즈와 마스카포네치즈, 숙성된 라구자노치즈에와 곁들이기도 한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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