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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이 따끔따끔 아프면 마늘을?…‘一害百利’ 식품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상추에 삼겹살을 쌀 때 곁들이는 마늘의 알싸함은 주당(酒黨)들에겐 잊을 수 없는 맛으로 다가온다. 여기서 질문하나. 왜 삼겹살과 마늘은 서로가 헤어질 수 없는 궁합을 자랑하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마늘 특유의 알싸한 맛은 마늘에 들어있는 알리신 때문인데, 이 알리신은 돼지고기에 풍부한 비타민 B1의 흡수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질과 결합해 과산화 방지작용을 한다고 한다.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차이가 나는 요즘 감기는 만인의 적이 되곤 한다. 콜록콜록 기침도 모자라 목이 붓고 따끔따끔 아프면 밥 먹는 것 조차 힘들 정도로 짜증이 밀려오곤 한다. 그럴때면 마늘 한 쪽을 입에 넣고 캔디처럼 혀로 핧으면 목의 통증이 가라앉는다는 애기가 있다. 왜? 이 역시 마늘에 들어있는 알리신 때문이다. 알리신은 바이러스와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증을 가라앉히고 감염을 퇴치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감기 가능 지수가 높아질 수록 마늘을 달고 살아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국암연구소(NCI)는 지난 1992년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Designer food’(좋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함으로써 70세에 질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프로그램)를 발표한 적이 있다. ‘Designer food’ 피라미드의 최상위에 놓인 음식이 바로 마늘이다. 마늘은 100가지 이로움을 갖고 있다는 게 낭설은 아니었던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암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마음을 졸여야 하는 현대인에게 마늘은 없어선 안될 보약이 된다.


■마늘의 알싸한 맛…알리신이 보약이다

마늘의 주성분을 살펴보면 탄수화물 20%, 단백질 3.3%, 지방 0.4%, 섬유질 0.92% 회분 13.4%를 비롯해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 글루탐산, 칼슙, 철, 인, 아연, 셀레늄, 알리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특히 마늘의 대표적인 성문은 알린이라는 유황화화물인데 알린은 아무런 향이 없지만 마늘 조직이 상하는 순간 알린은 조직 안에 있던 알리나제라는 효소와 작용해 자기방어물질인 알리신(allicin)이 된다. 아 알리신이 매운맛과 동시에 독한 냄새를 풍기게 되는데 알리신은 강력한 항균성 물질로 마늘에 포함된 알리신은 세균성 식중독 유발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비브리오(Vibrio) 균 등에 대해 강력한 살균효과가 있다고 한다.

김성웅 구로제통한의원 원장은 “오래 전부터 한방에서 인정되어온 마늘의 효과가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마늘은 약성이 약성이 뛰어난 식품이지만 다른 약재와 마찬가지로 그 속에는 독성도 함유돼 있는데, 생 마늘의 매운 맛이 바로 그 독성으로 날 것을 먹지 말고 가급적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늘을 한방에서 약재로 쓸 때 말려서 쓰는데, 땀을 배설할 때는 생으로 쓰고, 속을 데울 때는 볶아서 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마늘이 몸에 좋은 이유가 100가지라는데…

마늘의 효능 중 요즘 가장 주목받는 것은 항암효과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중국 상하이(上海)암연구소 연구 결과 마늘 섭취와 전립선암 발병률과의 유관성이 밝혀졌으며, 미국의 한 대학연구소도 마늘이 위암과 결장암 발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일본 메이라쿠 연구소에서 진행한 쥐 실험에 따르면 발암물질을 피부에 바르고 아호엔(가열한 마늘성분)도 동시에 바르면 보통은 암이 발생하지만, 아호엔을 바른 경우엔 발생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실험 5주 후부터는 가열한 마늘성분 아호엔이 발암물질을 억제하는데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식품 분야의 국제적인 학술단체인 식품기술자연구소(IFA)는 마늘 기름이 암 환자들이 암을 치료할 때 보조요법제로 사용하면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종양세포를 투여해 발암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마늘 기름이 항암화학요법제나 방사선요법으로 인한 백혈구 수치의 감소를 억제했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마늘이 간염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원장은 “양방에서는 기존의 간염치료에 마늘기름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만든 약으로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만성간염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는 마늘의 주분인 알리신에 세균감염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을 뿐 아리나, 감염치료용 항생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늘은 이와함께 콜레스테롤 레벨 감소, 혈압 저하, 당 수치 저하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서 혈압을 낮추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마늘이 정력식품으로 유명한 것은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 B1 때문이다. 이 B1은 효소와 함께 활동하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라도 밖으로 배설되지 않고 정력을 만드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공해물질을 배설하기 때문에 만성병에 잘 걸리지 않는 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늘은 또 비타민 C나 유지의 산화를 막으며 체내의 과산화지방의 생성을 방지하는 노화방지의 효능도 있다. 이외에도 소화를 촉진시키며, 혈액의 점도를 내려 심장발작, 뇌졸증을 예방 할 수 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일본대학의 한 연구논문에 의하면 가열한 마늘 성분은 혈소판 응집을 방해하고 혈전 생성을 억제한다”며 “생활습관병 전반에 혈소판의 응집이나 혈전 응집이 관여하기 때문에 매일 마늘을 섭취함으로써 혈전이 원인이 돼서 발생하는 질병 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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