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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시세끼’ 틀 깨진다…2015년 식품 트렌드 5가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삼시세끼를 먹는 것은 현대인에게 귀한 일이 됐다. 아침밥만 해도 그렇다.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1년 21.4%였던 아침 결식률은 2012년 23.3%, 지난해 23.8%로 꾸준히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식음료업계가 이제 ‘삼시세끼’라는 틀에서 벗어날 때라고 조언한다. 언제든지 간편하면서도 영양을 두루 섭취할 수 있는 간편 건강식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 집에서 요리하는 수요가 늘면서 가정식 제품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이노바 마켓 인사이츠(Innova Market Insights)의 최근 발표를 인용, 2015년 식음료업계 관계자들이 눈여겨 봐야할 트렌드 5가지를 정리했다. 

올가니카 ‘저스트주스 클렌즈’

▶ 건강한 간편식의 부상= 끼니 중간에 먹던 ‘간식’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아침, 점심, 저녁 등 일정한 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는 이른바 ‘삼시세끼’족이 감소하고, 대신 간편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대용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스낵, 음료 등 간식들은 포만감, 영양을 더해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건강한 간편식’으로 변모하는 추세다. 

대상웰라이프 ‘프레시톡’

건강 주스의 인기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주스바’로 시작된 주스 열풍은 최근 국내 식품업계도 강타, 시중에 건강 주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올가니카와 대상웰라이프는 디톡스(detox)에 대한 수요에 맞춰 ‘저스트주스 클렌즈’, ‘프레시톡’을 각각 내놨고, 웅진식품은 ‘자연은 지중해 햇살’, 매일유업은 ‘플로리다 내추럴 프리미엄 주스’을 출시하며 원재료의 영양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100% 착즙주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피코크 찬(饌)’

▶‘집밥족’의 증가= 직접 집에서 해먹는 요리에 대한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각종 블로그나 요리프로그램에서 제안하는 조리법을 따라하는 등 직접 요리에 도전하는 이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집밥 열풍에 힘입어 식품외식업계 뿐만이 아니라대형 유통채널에서도 간편가정식(HMR) 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9월 HMR 반찬, 양념라인인 ‘피코크 찬(饌)’을 출시, 장조림, 멸치볶음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포장반찬류와 된장찌개, 갈치조림 등에 활용 가능한 요리용 소스 등 총 37종을 판매중이다.

초보자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음식과 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레시피와 식재료 및 식품을 결합한 형태의 마케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지난 2일 초간단 퀵 레시피를 제공하고 홈플러스 온라인마트를 통해 식재료 구매가 가능한 레시피 기반의 푸드 콘텐츠 제공 서비스 ‘어바웃푸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끝나지 않는 비만과의 전쟁= 비만에 대한 민감도가 해를 거듭할 수록 높아지고 있다. 몸에 좋은 지방과 탄수화물, 천연 감미료 등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높은 마가린의 인기는 더 하락하고 버터가 다시 각광받을 전망이다. 감미료 시장에서도 인공감미료 대신 유기농 설탕, 아가베시럽 등 천연 감미료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실제 G마켓에 따르면 유기농 설탕의 판매량은 올해(1/1일~10/31일)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2% 증가했고, 설탕 대체제로 국산 꿀의 판매 역시 같은 기간 1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푸드 콘텐츠 제공 서비스 ‘어바웃 푸드’

▶‘영양소 라벨’의 투명화= 소비자들은 점차 그들이 먹는 식품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 이는 비단 가공식품, 혹은 포장식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이패드와 연동해 음식 재료의 영양가를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주방 저울 프렙패드(prep pad)의 등장도 역시 영양소 정보를 알고자 하는 니즈(needs)가 낳은 결과물이다. 영양소 라벨의 투명화로 소비자는 점차 스스로가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자신의 목표에 맞는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영양소 라벨

▶Z세대를 주목하라=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5~35세), 이른바 Z세대에 대한 이해가 식음료업계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뉴욕의 마케팅 연구기관인 스파크스 앤드 허니(Sparks & Honey)에 따르면 Z세대가 ‘식품’에 대해 가지는 기본적인 가치관은 건강과 간단함이다. 가공식품, 즉석 식품보다 가정요리를 선호하고 전자렌지보다는 스토브탑이나 오븐을 쓰기를 좋아한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도 높다.

/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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