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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국물 라면’… 왕의 귀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하얀 국물 라면, 비빔면, 볶음면 등의 인기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던 라면 시장에서 ‘빨간 국물 라면’이 다시 맹주의 지위를 되찾고 있다.

1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빨간 국물라면은 지난달 봉지라면 매출의 80.1%를 차지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80%대를 넘어섰다.

반대로 올해 7월 홈플러스 봉지라면 매출의 17.3%를 차지할 정도로 여름철 인기 몰이를 했던 비빔면은 지난달 들어 지난달 들어 3.1%까지 떨어졌다.

이마트에서도 빨간 국물 라면의 매출 비중이 올해 1월 74.2%에서 지난달 들어 76.2%로 늘어난 대신, 하얀 국물 라면의 매출 비중은 8.9%에서 6.6%로 줄어들었다.


롯데마트 또한 올해 9∼10월 빨간 국물 라면의 매출 비중이 73.8%로 하얀 국물 라면 돌풍이 불었던 2011년 같은 기간(65.7%)보다 8%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꼬꼬면ㆍ나가사키 짬뽕을 중심으로 2011년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가 다소 수그러든데다 날씨가 추워지자 비빔면이나 볶음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을 찾는 고객도 줄어든 것이다.

빨간 국물 라면이 인기를 되찾자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얼큰한 국물의 라면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농심은 올해 8월, 국내 라면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불리는 ‘신라면’의 맛과 포장 디자인을 28년 만에 개선했다. 원료 배합비를 조정해 신라면 특유의 얼큰한 맛을 유지하면서 소고기의 깊은 맛을 더 풍성하게 했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은 9월 들어 ‘진짜진짜’라면도 리뉴얼해 출시했다.

홈플러스와 팔도는 연중상시저가(EDLP) 라면인 ‘식도락면’을 기획해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고, 오픈마켓 11번가 역시 팔도와 손잡고 자체브랜드(PB) 라면이자 분말스프와 닭볶음탕 맛 볶음소스 등 2가지 스프를 넣은 ‘그녀라면’을 내놨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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