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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이 보는 한국의 ‘반찬’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한식의 상차림은 밥, 국, 김치, 장, 반찬이 기본이다. 이 반찬 가짓 수에 따라 3첩, 5첩, 7첩, 12첩, 24첩 등으로 늘어나는데, 외국인들은 한 상 그득하게 차려진 찬을 보고 입이 딱 벌어지곤 한다. 다 먹어야 되는 줄 알기 때문이다. 또 일식당의 그것과 달리 ‘무한 리필’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두번 놀란다.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음식 면에 ‘한식당에 나오는 반찬 가이드’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허핑턴포스트는 “한식당에서 식사한 적이 있다면, 틀림없이 맛있는 무료 사이드를 받았을 것이다. 이 음식의 정체를 알기 어려웠을 수 있다”며 “실상 한국에선 매일 ‘반찬’을 먹는다. 밥에 딸려 나오는 작은 음식들로, 모든 반찬은 같이 나눠먹는 것”이라고 정확히 소개했다.


또 한식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가족들은 이 사이드 음식을 한 주 이상 먹을 분량으로 많이 요리해두고, 한꺼번에 다 먹지 않는다. 먹지 않은 것은 다음 식사에 내놓고, 버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반찬은 늘 홀수로 나오는데, 짝수는 운이 나쁜 걸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토막 상식’을 전하며, “공부해라, 그러면 곧 당신은 이름으로 주문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한식당에서 주로 볼 수 있는 8가지 반찬을 이름, 사진을 달아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개한 찬은 김치, 오이소박이, 숙주나물, 깍두기, 멸치볶음, 연근조림, 오징어채무침, 잡채 등다.

잡채가 반찬 목록에 든 게 흥미롭다. 허핑턴포스트는 “잡채는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 먹을 수 있다”며 “반찬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때로는 주 요리로도 먹는다”고 했다.

오징어채무침에 대해선 “짭쪼름한 맛과 단 맛을 함께 맛볼 수 있다”며 “믿거나 말거나, 서반구의 특산품 매장에선 말린 오징어 다발을 볼 수 있다”고 외국인 시각에선 이색적인 정보를 곁들였다.

연근조림에 대해선 “연은 아시아와 호주에서 나는 식물로, 서방 요리에도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이 음식에선 연 뿌리를 달고 짭짤하고 끈적한 양념장에 요리한다”고 소개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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