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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주를 문’ 용과, 열대과일 판세 뒤바꾸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가지에 열매가 달린 모습이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지금의 별명을 얻게 된‘용과(Dragon Fruit)’. 얼마 전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열대과일이었던 용과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인기 열대과일로 자리잡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베트남 산 용과의 올해 1월부터 11월달까지의 매출은 9억19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억1300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이마트가 판매하는 20여개 수입과일 중 가장 높은 신장세로, 올 한 해 수입과일이 인기를 끌어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이례적인 인기다.


최근 3년 간의 매출 변화는 더욱 놀랍다. 이마트가 용과를 판매하기 시작한 2012년 매출은 1700만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10배 이상 증가하며 1억84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용과의 인기는 관세청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국내 베트남 산 용과 수입량은 2012년 82톤에서, 지난해 188톤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11월 현재까지 612톤으로 3.2배 이상 폭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현재 협상 중인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중 타결되면 용과에 부과되는 45%의 관세가 대폭 낮아져 가격 인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과의 이례적인 선전으로 인기 열대과일의 순위도 지각변동 조짐이 보인다. 올해 11월 현재까지 이마트 열대과일 매출 상위 3개 품목은 바나나(503억원), 망고(54억원), 파인애플(37억원) 순이다.

송만준 이마트 과일팀장은 “최근 3년 간 매출 신장세와 연중 판매가 가능한 과일인 점을 고려해볼 때 2015년에는 열대과일 매출 3위인 파인애플을 꺾으며 4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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