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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 공군조종사 어떻게 양성되나..KT-100 전력화로 완성된 한국형비행교육체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공군이 11일 KT-100 전력화 행사를 열면서 국내 모든 공군조종사 훈련 과정이 국산항공기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KT-100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된 소형항공기 KC-100을 비행실습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조종사 비행입문과정 훈련기인 러시아산 T-103을 내년부터 대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비행입문과정-비행기본과정-비행고등과정 등 3단계 조종사 양성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공군은 비행입문과정에서 KT-100, 비행기본과정에서 KT-1, 비행고등과정에서 고등훈련기 T-50으로 이어지는 순수 국산기 운용 비행교육체계를 완성했다.

그렇다면 공군조종사 양성과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공군조종사 양성과정은 크게 2가지로 진행된다.

▶공군조종사 어떻게 양성? 전투기-수송기 교육 2원화=조종사 면장(항공기 운항자격증)이 있는 학생조종사는 24주간 단기 비행기본과정에 바로 들어가게 된다. 조종사 면장이 없는 경우 KT-100을 통한 비행입문과정 11주를 거친 뒤 35주간의 비행기본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비행기본과정을 마치면 비행고등과정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비행고등과정은 크게 전투임무기 고등과정(30주간 T-50으로 훈련), 수송기 고등과정(21주간 KT-1로 훈련)으로 나눠진다.
11일 열린 KT-100 전력화 행사에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가운데)과 주요 내빈이 항공기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시된 항공기는 오른쪽부터 T-41, KT-100, T-103이다. T-41은 1972년 7월~2006년 11월까지 입문훈련기로 운용됐고, T-103은 2006년 3월~현재까지 입문훈련기로 운용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본부]

전투임무기 고등과정을 마치면 21주간의 전투기 입문과정(LIFT 과정, TA-50)이나 28주간의 KF-16 CRT과정, 또는 24주간의 F-5 CRT 과정에 돌입하게 된다.

LIFT 과정을 마치면 F-15K, KF-16, FA-50 등으로 분야가 다시 나눠 본격적인 전투기 조종을 시작하게 된다. KF-16 CRT과정이나 F-5 CRT 과정을 마치면 각각 KF-16이나 F-5를 몰게 된다. LIFT 과정을 마치고 바로 경공격기인 KA-1 조종사로 실전 배치되기도 한다.

한편, 수송기 고등과정을 마쳤을 경우 C-130이나 CN-235 등 군 수송기 조종사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떼게 된다.

▶전력화된 KT-100은 어떤 비행기?=11일 오후 충북 청주 소재 공군사관학교 제55교육비행전대에서 조종사 비행입문과정에 쓰일 국산 훈련기 KT-100의 전력화 행사가 열려 공군은 앞으로 KT-100을 비행입문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운용하게 된다.
11일 청주 소재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KT-100 전력화 행사에서 KT-100 입문훈련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본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토교통부, KAI는 지난 2014년 5월 KC-100을 공군 비행실습용 훈련기로 도입한다는 내용의 국산 소형항공기 실용화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후 공군은 약 2년 만인 지난달 19일 KAI로부터 KT-100 1, 2호기를 납품받았다. 이후 지금까지 시험운용을 거쳐 11일 마침내 전력화 행사를 가진 것.

공군은 올해 말까지 KT-100 20여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교관 양성 프로그램도 완성해 내년부터 KT-100으로 조종사 비행입문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군은 지난 1949년 창군 당시 미군으로부터 인수받은 연락기 20대(L-4, L-5 각 10대)로 시작해 이제는 국산항공기로 조종사 양성 전 과정을 교육하는 수준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비행입문과정 훈련기를 국산 항공기로 대체함으로써 장차 국내 항공산업 육성과 고용 창출, 방위산업 수출기반 확충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공군 측 설명이다.

KT-10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비행실습용 훈련기 용도로 제작한 것으로 가격은 대당 10억원에 달한다. 탑승인원은 최대 4명이고 항공기 길이는 8.03m, 폭은 11.29m다. 최대이륙중량은 3600LBS로 약 1633㎏ 수준이고 최대속도는 164KTS로 시속 약 304㎞다. 엔진추력은 315마력, 항속거리는 951NM으로 약 1761㎞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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