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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 아들 공수훈련에 참가한 군인 부모..어떻게 보십니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육군은 23일 육군 준장 아버지, 중령 어머니, 이병 아들이 함께 공수훈련을 받는다며 이들 가족을 집중 조명했다.

부자 지간이나 부녀와 사위가 함께 공수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부모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동반 공수훈련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는 것.

그러나 장성인 아버지와 중령인 어머니가 아들의 첫 공수훈련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가족의 도움 없이 오로지 홀로 공수훈련을 수행해야 하는 다른 장병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수전사령부 공수훈련 장면

군인 부모의 아들 훈련 동반 참가를 과연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까.

육군은 30여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어머니(홍 모 중령)가 정든 군문을 떠나기 전에 군인으로서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가족 모두의 강하훈련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군인들 중 상당수가 훈련 난이도가 높은 공수훈련을 꺼리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들의 결정은 군인으로서 상당히 높게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홍 중령이 밝힌 군인으로서 뜻깊은 일이란 육군 준장인 남편과 함께 지난 4월 갓 입대한 아들의 첫 공수훈련에 동반 참가하는 것. 결국 아들의 첫 공수훈련을 부모가 함께 한다는 것 외에 군인으로서 어떤 ‘뜻깊은’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군 장성인 아버지와 중령인 어머니가 아들인 이병의 공수훈련에 동반 참가함으로써 해당 이병에게 특혜가 주어지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군인 부모가 없는 훈련 참가 장병들로서는 위축될 수 있는 부분이다.

군은 공수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부모가 군인이 아닌 경우 부모와의 동반 훈련 참가는 불가능하다.

특전사 행정예규 제7조 5항 동참강하 규정에 따르면, 현역 군인으로서 공수훈련 기본교육을 이수한 경우에만 공수훈련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최근 자녀들을 위한 부모들의 지극 정성이 낳은 이색적인 장면은 사회적으로 숱한 논란이 되어왔다.

부모가 초중고 과정에 이어 대학 생활까지 깊숙히 관여해 대학생인 자녀의 학점을 놓고 부모가 대신 대학교수와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직장에 취업한 자녀를 위해 직장 상사에게 연락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군생활을 하는 자녀를 위해 같은 내무반 소속 장병의 부모끼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경우에 따라 해당 부대 지휘관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종종 알려지고 있다.

군은 이번에 장군인 아버지와 중령인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공수훈련에 참가한 것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다른 장병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글쎄요.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의지를 북돋아주리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군대에도 치맛바람이 분다’ 이렇게 보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부부 군인이 아들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자녀를 군에 보낸, 군인이 아닌 부모들은 이 대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soohan@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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