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애플, 하드웨어 판매 중심의 수익 구조 탈피해야
[베타뉴스 = 우예진 기자]포브스는 현재 애플이 수익의 대부분을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에서 올리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블랙베리, 노키아, 팜 등 예전 모바일 하드웨어 분야 강자들처럼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6월 13일 WWDC를 개최하고 4개의 OS(iOS, 맥OS, 워치OS, TVOS) 업데이트와, 시리와 아이메시지를 서드 파티에 대한 개방 정책을 발표했다. 팀 쿡 CEO는 개발자들에게 애플의 플랫폼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어필했지만, 애플의 수익 모델은 하드웨어 중심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하드웨어 중심의 수익 구조는 단기적으로 타당한 선택이다. 애플은 하이엔드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서플라이 체인 관리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




애플은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실패를 우려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집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팜과 블랙베리, 노키아의 사례에서 보면 그 판단이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들 3개사는 모바일 업계의 승자로 군림했지만, 3곳 모두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쇠퇴했다.




애플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올바른 판단을 해 현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WWDC의 발표는 어떨까? 시리의 오픈화를 앞세우고 모든 단말기를 무선으로 연계하는 컨티뉴이티(Continuity) 기능을 강화했지만, 이들은 모두 애플 하드웨어를 전제로 한 기능 강화로 볼 수 있다.




애플의 수익 구조 변경이 고려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애플의 진정한 경쟁자는 구글이다. 구글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에 승부를 걸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드웨어 개발을 포기하고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애플이 향후에도 하드웨어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하지 못한다면 애플은 최첨단 이노베이션에서 탈락할 위험이 높다.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의 영향력과 위상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애플이 향후 단말기만 만드는 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다.




WWDC는 애플의 새로운 에코 시스템을 내놓을 절호의 기회였지만 실제는 하드웨어 중심의 수익 구조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는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판매 확대를 지원하는 것”이라는 애플의 기존 자세를 답습한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기능을 조금 강화해 판매하는 길을 선택했다. 가까운 미래를 위해서는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언젠가는 통하지 않는 날이 올 수 있다.



이미지중앙









[ IT와 게임 소식, 베타뉴스에서 한방에 해결하세요. www.betanews.net ]


w9502@betanews.net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