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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의 현장, 혁신센터를 가다]“기술력 만으로는 안되는 사업, 경기센터 지원으로 날개 달았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보육기업 ‘헤이노스카이코리아’ㆍ‘울랄라랩’ 성공 스토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불에 타지 않는 스티로폼, 제품 불량율을 실시간 점검해주는 시스템…’

머릿속에서만 그리던 혁신 제품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승희(28) 헤이노스카이코리아 대표는 준불연 스티로폼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크린 방화셔터를 만드는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며, 불에 타지 않는 건축 자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승희 헤이노스카이코리아 대표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몇년 간 시중의 은행이란 은행은 다 다녔다. 하지만 기술력 만을 믿고 선뜻 대출을 해주는 은행은 없었다. 기업은행에서 가까스로 중소기업 대출을 통해 사업 자금 55억 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어렵게 공장을 차렸지만, 그 다음이 더 막막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도 알릴 방도가 없으면 소용이 없었다. 이 대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기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도움을 받으리라는 기대는 없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을 주로 지원하는 센터가 제조업체에 손을 내밀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강학주 울랄라랩 대표

경기센터는 헤이노스카이코리아의 기술력과 제품의 사업화 가능성 만을 보고 이 대표에게 입주 공간을 내눴다. 이 대표는 특히 제품 마케팅에서 센터의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다 있어도 사업화하는 건 다른 문제죠. 건축 자재를 만들다보니 대기업을 상대해야 하는데, 우리 명함 만으로는 어림 없었죠. 전시회 등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KT와 경기센터 이름으로 미팅이 잡히면서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어요.” 

울랄라랩의 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최근에는 해외 시장까지 활로를 넓혔다. 헤이노스카이코리아는 이달 초, 미국 홈던 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는 9월 정식 계약을 맺고, 2017년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자동화 공장 시스템을 제공하는 울랄라랩의 강학주(42) 대표도 경기센터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

울랄라랩의 ‘윔팩토리’는 공장 생산 설비에 부착하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윔팩토리가 도입된 공장에선 기계 오작동이나 불량율, 작업량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장에서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릴 만한 획기적인 솔루션이지만, 제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일은 강 대표에게 제품 개발만큼이나 어려웠다.

“경기센터는 우리가 태국 진출을 위해 시범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하면, 태국투자청을 불러서 만나게 해줬어요. 단순 자금 지원보다도 원하는 시장을 연결시켜주고, 타깃 국가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등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어요.”

현재 윔팩토리는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독일 등 4곳의 공장에 적용돼 있다. 울랄라랩은 연말까지 7곳의 중국 공장에 윔팩토리를 도입할 예정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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