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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의 현장 혁신센터를 가다]숨겨진 블루오션을 찾아라...모픽ㆍ커리어크레딧의 성공신화
[헤럴드경제(대구)=최정호 기자]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4년 9월 출범해 지금까지 513개의 창업, 중소기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이들 513개 창업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금액은 118억여 원, 새로 만든 일자리 수는 94명에 달한다. 미싱 밑실공급장치 하나로 수많은 의류제조업체의 불량 고민을 해결한 마이크로코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 삼륜 자동차를 만드는 그린모빌리티 등은 이제 대구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강소기업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대구센터만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LAB)’ 4기 과정을 밟고 있는 모픽과 커리어크레딧도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모픽은 스마트폰용 전면 커버 악세사리를 만드는 회사다. 얼핏 보면 길거리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 또는 전면 보호 필름 같은 레드오션 아이템이지만, 모픽의 신창봉 대표는 여기에 3D라는 차원이 다른 기술을 입혔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개발하던 사원으로 시작해 사내 벤처로 분사, 이제는 어엿한 벤처 기업의 사장이 된 신 대표는 독일가전전시회(IFA) 준비에 여념 없다. 스마트폰에 전면 케이스 하나만을 더 끼우면,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3D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케이스로 국제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용으로 시작해, 이번 IFA를 계기로 보다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업, 전용 3D 케이스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모픽의 3D 커버 케이스의 특징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접목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시점 추적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이용해 안경 없이도 선명하고 입체감이 우수한 영상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했다. 신 대표는 “그동안 큰 TV로 고정된 자리에서만 볼 수 있었기에 3D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어 시장 부흥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C-LAB’ 4기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합류한 커리어크레딧 조강민 대표는 기업의 경력사원 채용과 IT 솔루션을 결합한 아이디어로 도전에 나섰다. 그는 기업의 직원 채용시 필수 과정 중 하나인 평판 조회를 시스템했다. 조 대표의 아이디어는 생활 속 불편함에서 출발했다. 국내 대기업에서 10년 가량 인사담당 업무를 했던 그는 “기업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특히 경력 사원을 채용할 때, 후보자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자료가 필요했지만, 국내에서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며 “IT솔루션을 통한 체계적인 정보 수집과 분석으로 기업과 채용 후보자 모두 납득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반응도 좋다. 이미 국내 10여개 대기업, 중견기업들과 함께 일하면서 억대 매출도 바라보고 있다. 조 대표는 “그동안 경력사원 채용 관련 시장과 기업은 많았지만, 평판조회라는 중요한 과정을 특화해, 체계화된 IT솔루션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곳은 없었다”며 블루오션 시장을 발견, 사업화에 성공한 비결을 전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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