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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바지 겨울, 어르신 건강부터 ②] 아직도 찬바람…심장병ㆍ뇌졸중 조심하세요
-찬바람에 노출되면 심장 부담 늘어

-고혈압 등 악화…뇌졸중 생길 수도

-지속적 운동ㆍ고른 영양 섭취 필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막바지 겨울이지만 추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노인은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가벼운 질병에 걸려도 심하게 병을 앓는 등 질병 감수성이 높아진다. 추운 날씨는 노인이 신체 균형을 잡기 어렵게 만들고, 각종 질병을 야기시키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면서 적당한 운동과 영양 섭취를 꼭 해 줘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추운 날씨 노년층은 찬 바람을 갑자기 쐬게 되면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고려대 안암병원]


▶노년층, 찬 바람 노출 시 심장병ㆍ뇌졸중 위험 증가=요즘처럼 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심장병이다. 날씨 변화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노인이 갑자기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면 협심증,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같은 기존의 질병을 급속히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의 김양현 교수는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어 심장 부담이 늘어나고,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장이 더 빠르게 뛰면서 혈압을 상승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평소 약을 복용하지 않아 혈압 변동이 심한 경우 더 위험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급상승해 급성 심근경색뿐 아니라 뇌출혈로 쓰러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 대다수 관련 전문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급작스럽게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뇌졸중(중풍)도 요주의 질환”이라며 “해마다 3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뇌졸중은 특히 새벽이나 아침에 많이 발병하므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차가운 바깥바람을 쐬는 것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적당한 운동ㆍ충분한 영양섭취 필수=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잔뜩 움츠러들게 되기 마련이다. 추위에 약한 노년층은 더욱 그렇다. 왕성했던 활동이 줄어들면서 체력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만큼 막바지 겨울 나기를 위한 지속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또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건조한 날씨에 부족해지지 쉬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김 교수는 “겨울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자칫 심장병,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가능한 낮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적당한 방한 장비를 착용하고 약한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른 계절에 비해 5~10분 정도의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충분히 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겨울에는 활동이 줄면서 식욕도 떨어지기 쉽다. 때문에 알맞은 운동과 더불어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입맛을 돋우면서 동시에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관련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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