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0만원 폴크스바겐 바우처에 고객들은 “답답”
-디젤게이트 17개월 만에 소비자 대책
-현금보상 아닌 바우처 지급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2015년 9월 디젤 배출가스 조작 이후 17개월 만에 폴크스바겐이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대책을 실시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1인당 5100~1만달러(605만~1187만원)를 지급하겠다는 보상책이 나온 지 4개월 뒤에나 실시된 것인데다, 리콜계획 승인 후 뒤늦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뒷북 대책’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심지어 일부 고객들은 현금보상이 아닌 바우처 개념이라 당장 어디에 어떻게 쓸지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위 케어 캠페인’을 20일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차종이나 연식에 상관없이 2016년 12월 31일까지 국내에 등록된 모든 폭스바겐 및 아우디를 대상으로 한다.

‘위 케어 캠페인’은 차대번호에 적용되며, 각 브랜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는 차량 유지보수 관련 서비스 이용, 정식 부품 및 액세서리 구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100만원 상당의 전자 바우처 형태로 지급된다.

단, 법인, 리스, 렌탈 차량의 경우, 차량등록증 상의 소유주에게 바우처가 지급된다. 


아우디 및 폭스바겐 고객은 차량과 함께 차량등록증, 신분증을 지참 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동의서를 작성하면 캠페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의 바우처는 2022년 2월 19일까지 5년간 유효하다.

하지만 현금보상이 아닌 바우처가 제공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쓸모가 크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폴크스바겐 동호회 소속 차주는 “액세서리를 억지로 사고 싶지도 않고 센터에 부품 자체를 갖고 있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양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차주는 “이번 쿠폰이 가성비가 좋은지 모르겠다. 이 쿠폰을 갖고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바우처 사용 관련 혼돈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소모품 외 부품이나 정비에 바우처를 사용할 수 없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정식 서비스센터 내 부품 구매와 정비 관련 공임비도 바우처 사용 가능 범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