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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효준 “같은 전시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더 많은 시민이 누리게”
신임 서울시립미술관장 간담회
“최근 자본주의 민주주의 위기상황 미술관 역할고민”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우리 삶을 바꾸는 미술관’, ‘마음을 가진 미술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9일 서울시립미술관 5대 관장으로 취임한 최효준(사진) 관장은 20일 취임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기간 동안 미술관 운영구상과 2017년 전시 라인업을 발표했다. 


최 관장은 “15년만에 서울시립미술관에 돌아와 감회가 남다르다”며 “같은 전시,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민이 누릴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지난 2000~2002년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이후 전북도립미술관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장, 경기도미술관장을 역임했다.

그는 “최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 위기상황에서 미술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참여적 미술과 순수미술을 모두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세계 트렌드도 사회적 이슈, 과학, 사회과학 주제를 학제적으로 접근하는 전시로 변하고 있어, 중점을 두고 전시를 진행할 것이나 순수미술이나 근대이전 작품 전시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 기획사가 주도한 전시에 장소만 빌려주는 블록버스터 전시를 지양하고 자체 기획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관전이 주가 되서는 시립미술관 존재의 의미가 옅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시립미술관의 자체기획역량 강화를 위해, 시대지역 영역을 넘어 학제적으로 접근하는 테마전 등 새로운 내용과 포멧의 전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 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등 공간별로 전시방향 특성화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서소문 본관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현대미술의 동향을 소개하고, 북서울관은 커뮤니티와 어린이 프로그램, 남서울관은 디자인ㆍ공예 중심의 생활미술에 초점을 맞춘다. 미술관측은 “국내외 미술동향, 대중성과 공공성, 동시대성을 반영하는 시의적 주제와 내러티브, 시각예술과 인접 장르간 교차와 균형에 중점을 두고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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