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함덕유채·구좌벨롱장…한달 빠른 ‘제주의 봄’
제주관광공사 3월 추천 여행

봄 기운과 봄은 다르다. 제주엔 이미 1월부터 수선화, 앵초, 샐비어, 유채 등 봄의 전령이 하나 둘 당도하지만 3월에야 제대로 된 봄을 맞는다. 육지보다 한달이나 빠르다. 양력 춘삼월이 되면 제주에는 유채꽃이 온 천지를 감싸고, 봄의 희망을 노래하는 들불 축제가 열린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2017년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3월을 맞아 ‘놓치면 후회할 꽃삼월의 제주’라는 테마로 가 볼 만한 관광지 10선을 추천했다.



▶유채꽃 만발한 함덕서우봉= 제주의 봄은 생태가 잘 보존된 북동쪽이 아름답다. 함덕 서우봉 해변을 낀 언덕은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다. 바다와 유채꽃의 애틋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곳. 해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함덕서우봉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과 동쪽 오름들까지도 조망된다. 올레길 19코스인 ‘조천-김녕 올레’의 일부이다. 산책로로 서모봉 정상, 망오름, 봉수대에 오를 수 있다.

액운 쫓는 제주들불축제= 제주의 봄은 화려한 불로 시작되어 전체를 태울 듯 뜨겁게 달아오른다. 과거의 나쁜 것들을 모두 태우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는 축제이다. 제주들불축제는 새별오름에 불을 놓아 태우며 행복을 염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불을 놓는 ‘방애’라는 제주 풍습에서 비롯됐다. 애월읍 봉성리에서 3월 2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된다.

▶봄의 힐링 서귀포자연휴양림= 늘푸른 제주이지만 3월의 숲은 연두빛 새순으로 더욱 사랑스럽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인공조림의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제주도 야생 숲 그대로의 특징을 살려낸 국토 최남단 자연 휴양림이다. 천연림인 이곳은 각종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여서, 걷다보면 종종 노루, 다람쥐 등과 마주치기도 한다. 피톤치드를 맡으며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태평양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안덕면 대평리, 박수기정= 소녀는 도깨비 신부처럼,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암절벽의 빨간 등대에 서 있다. 노을이 지면 더욱 애처롭기에, 여행자들도 그녀의 마음을 입는다. 소나무가 무성한 산길과 소녀상이 있는 대평포구, 병풍같이 쭉 펼쳐진 박수기정, 그리고 골목 사이사이에는 독특한 카페들이 있어 천천히 산책하면서 다채로운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박수기정은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이름이다.

반짝이는 벨롱장= 구좌읍의 벨롱장은 제주말로 ‘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이란 뜻이다. 제주 문화가 집약된 문화장터이다. 세화해변가를 따라 열리는 벨롱장은 지역 주민과 여행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이다. 제주에 내려온 문화이주민들이 서로 만나고 나누기 위해 만든 장터가 이제는 제주의 대표 장터가 되었다. 3월4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밖에도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3월18~19일) ▷엄마의 품 같은 온평리 포구 ▷곶자왈 유채 천국 화순서동로 유채꽃길 ▷중문엉덩물계곡, 세화해변, 신창풍차해안도로, 구엄리 돌염전 등 웨딩 촬영 포인트 ▷순댓국, 소라구이, 톳무침 등 제철먹거리를 추천했다. 문의: 064-740-6922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