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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아 임직원 월급 ‘자진반납’ …원인제공은 면세점(?)
-월급 자진반납 갤러리아 중간관리자
-사측 “경영정상화 위한 자진결의” 선언
-갤러리아 면세점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한화갤러리아 임직원들이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의지의 표시로 연봉과 상여금 일부를 자진반납했다. 최근 한화갤러리아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21일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 임원ㆍ부장ㆍ차장ㆍ과장 등 중간관리자 임직원들이 회사의 경영정상화 결의를 위한 의지 표출로 연봉 및 상여금의 일부를 ‘자진반납‘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의 월급 자진반납으로 논란이된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외관.

이번 연봉 반납은 지난 1997년 금융위기(IMF) 이후 2번째로 있는 일이다. 당시에도 회사가 경영난에 처하자 임직원들은 임금을 자진반납했고, 회사는 경영정상화가 된 이후 특별상여금 형식으로 반납한 금액을 상환한 바 있다.

이번 적자의 원인에는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면세점의 수익성 악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는 지난해 4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난 1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갖고 회사 현황과 국내유통업계 시장의 위기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이에 임직원들은 설명회 이후 임원부터 자발적으로 연봉의 일부를 자진 반납했으며, 이후 부장급을 시작으로 차장과 과장 등 중간관리자급(전 직원의 25%)은 상여금 일부를 자진반납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원의 경우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했고, 부장ㆍ차장ㆍ과장급의 중간관리자들은 상여금을 기존 800%에서 700%로 자진조정했다.

이에 갤러리아 관계자는 “임원급에서 자진 반납에 들어가자 인사팀에서 반납 동의서를 만들었다”며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연봉 반납이다”는 뜻을 밝혔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오픈하기 시작한 신규면세점들은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갤러리아 외에도 신세계 DF는 520억원, 두산은 363억원, 최근 흑자로 전환한 HDC신라면세점도 지난해에는 209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사드여파로 단체관광객이 감소하는 데다가, 면세점이 하나 자리잡는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며 “앞으로도 몇년간은 신규면세점들의 부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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