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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스퍼드대 700년 전통깨고 분교 만드나…브렉시트 여파가 대학까지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프랑스 분교 설립 검토
-EU탈퇴시 자금난 우려, 활로 모색 차원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영국의 세계적인 명문 대학인 옥스퍼드대가 700년 넘게 이어진 전통을 깨고 프랑스에 첫 해외 분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완전한 EU 탈퇴)’를 결정에 맞춰, 대학가도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대학 연구활동에 대한 EU의 각종 지원 자금이 중단된다. 자금 지원이 줄면 자연스럽게 우수한 인재들을 타 대학에 뺏길 수 있고, 명문대의 위상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탓이다. 

옥스포드대 캠퍼스 [사진=게티이미지]

신문은 옥스포드대의 분교 추진은 프랑스 교육 당국이 옥스퍼드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제안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측은 “옥스퍼드대가 프랑스 교육기관이라는 법적 지위를 획득하면 기존대로 EU 연구활동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포드대도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옥스퍼드대 대변인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정치적 지형이 어떻게 변하든 옥스퍼드대는 세계에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포드대 캠퍼스 [사진=게티이미지]

이 구상이 현실화되면 옥스퍼드대가 700여 년간 지켜온 전통이 깨진다.

그동안 옥스퍼드대는 해외 분교 없이 영국 런던 캠퍼스를 본원으로 일원화해왔다. 영국의 또 다른 명문 워릭대도 파리 분교 설립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움직임은 브렉시트가 영국 교육계에 미칠 파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 온라인매체 쿼츠는 20일 “영국의 10대 청소년들이 향후 자신들이 공부할 나라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틈타 프랑스 교육기관들이 일부 영국대학들을 유치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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