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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물관리 체질개선…‘저영향개발’ 제도화 잰걸음
-국토부 23일 한국도시물순환 저영향개발 포럼
-옥상녹화ㆍ빗물정원 등 녹색도시기술 소개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가 자연적인 물순환 상태를 구현하고자 ‘저영향개발(LID)’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23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정부ㆍ지자체ㆍ산학연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도시물순환 저영향개발 포럼’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ㆍLID) 기술은 도심 빗물 유출을 지연해 도시침수 피해를 막고, 오염을 막는 친환경적인 도시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면적’을 줄이고, 하천 선형에 굴곡을 줘 자연적인 형상을 도모한다. 도시계획 때 지면의 높이차 등을 이용해 물의 이동을 유도하는 방법도 적용한다.

승장강 빗물주유기.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명칭으로 물관리의 패러다임을 변화하려는 시도를 추진 중이다. 강우지점에서 관리하는 ‘빗물 발생원관리’, 초기 우수처리를 위한 장치형 시설, 인공습지의 그린 인프라화 등 공통된 목적을 갖는다.

이날 열리는 포럼에선 최근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심화하는 도시 침수와 하천 건천화, 지하수 고갈 등 자연적인 물순환의 해결방법을 찾는다. 이 자리엔 손병석 국토부 기획조정실장과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비롯해 강훈식 국회의원, 박재현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장, 김경민 국회 입법조사관, 박태주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장 등 관련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다.

장안구청 옥상녹화.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저영향개발(LID) 기술이 적용되면 도시침수 피해를 완화하고, 비점오염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빗물이 땅에 스며드는 양이 늘어 갈수기에 지하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 하수구를 통해 하천으로 배출되는 수량이 줄어들어 홍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물순환 체계가 파괴되는 등 관련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물순환 저영향개발 기술과 정책 개발 등 친환경적인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국내 물순환 도시를 확산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저영향개발(LID) 기술 개발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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