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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에 한번꼴 개인소유 리조트 방문트럼프 개인사업 홍보 구설수 휘말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3일에 한번꼴로 자신이 소유한 리조트, 골프장, 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이용해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분석한 결과 트럼프는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66일 가운데 21일을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에서 보냈다. 취임 이후 골프를 친 횟수는 12회에 달한다. 

지난 25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목격된 트럼프 대통령. [출처=알렉스 마셜 트위터]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골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비판에 열을 올렸다. 트럼프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오바마 골프 관련 38차례 트윗을 올린 바 있다.

트럼프가 취임 후 방문한 곳은 워싱턴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 버지니아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와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등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했으며, 다음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지난주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골프클럽에 가는 것은 꼭 골프를 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회의를 개최할 때도 있고 전화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리조트 등에 묵으면서 언론의 감시를 피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 목격자들이 찍은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있다.

스티브 코팩 CNBC 기자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트럼프가 골프클럽에서 다른 남성 두명과 TV로 골프 중계를 보는 사진이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다른 네티즌은 트럼프가 골프 신발을 신고 골프 카트를 타고 있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트럼프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 표결을 철회한 다음날인 25일 버지니아주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았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측근들을 이곳으로 불러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WP는 만일 트럼프가 회의를 하러 갔다면 왜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지 않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도 “백악관측은 트럼프가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트럼프 가문이 소유한 부동산을 어마어마하게 홍보하고 막대한 부를 안겨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비영리 소비자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로버트 와이즈먼은 “보통 대통령이 외출할 때는 해당 지역의 소규모 사업가를 돕는데 트럼프는 걸어다니면서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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