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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억’ 탈모방지 샴푸시장…주도권 경쟁 시작
탈모방지 샴푸 전년동기比 160% 신장
‘려’, ‘닥터그루트’ 등 소비자 공략 박차


한국의 탈모관리 시장이 지난해 약 4조원 규모로 2004년 이후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탈모방지 샴푸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탈모방지 샴푸는 올 1월1일~3월1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0%나 신장했다. 올리브영에는 지난해부터 탈모 전문 브랜드들이 입점하기 시작했으며, 탈모는 올리브영의 샴푸 카테고리에서 약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 ‘TS 프리미엄 샴푸’, ‘클로란 퀴닌 비타민B 샴푸’ 등이 매출 상위 3개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의 탈모관리 전문 브랜드 ‘닥터그루트’ 제품.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샴푸시장 규모는 약 507억원이다. 이 가운데 탈모방지 샴푸의 비중은 소비자 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 분석 결과, 약 29.3%로 15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전체 샴푸시장 점유율 1위는 아모레퍼시픽의 ‘려(呂)’(33.7%)이며, 이어 LG생활건강의 ‘리엔’(18.3%)과 ‘엘라스틴’(15.4%)이 각각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려’의 경우, 탈모제품이 메인으로 전체 제품의 약 50~60% 가량이 탈모방지 샴푸다.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탈모방지 한방 소재인 ‘백자인’을 발굴해 국제 특허를 획득했고, 2008년 ‘려’를 출시했다. 려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자양윤모’ 라인은 두피 타입에 따른 제품 세분화를 통해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탈모 케어를 제공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09년 첫 선을 보인 뒤 세차례의 리뉴얼을 통해 주요 성분과 효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려(呂) 자양윤모 탈모방지 샴푸’는 자사 기존 인삼 추출물 대비 사포닌 성분을 10배 강화시킨 인삼엑스를 주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어 모근이 약하고 가늘어 힘없이 빠지는 모발을 굵고 튼튼하게 관리해준다. 최근 선보인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40년 인삼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인삼 추출물 제조 기술인 진센엑스(GinsenEX™)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탈모방지 신기술(NET) 인증(NET 신기술 인증번호: 61-027)을 획득했다.

LG생활건강의 ‘리엔’은 2015년 4월 탈모방지 라인으로 ‘리엔 보양진’을 출시했다. 하지만 ‘리엔 보양진’은 별도의 특허기술이나 특허성분은 함유돼 있지 않다. 탈모방지 의약외품은 식약처 기준에 맞춰 처방된 제품이라면 특허성분이나 기술이 없어도 가능하기때문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급증하는 탈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탈모관리 전문 브랜드 ‘닥터그루트(Dr. Groot)’를 새롭게 선보였다.

독일의 헤어케어 브랜드 ‘알페신’도 올해 한국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 ‘알페신’은 일명 카페인 샴푸로 올해 한국시장에서 16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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