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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영장청구]“朴 영장청구, 법 앞의 평등 보여줘…구속해야”
-檢 신뢰도 상승했다는 사람도 많아

[헤럴드경제=신동윤ㆍ김보경ㆍ박주영 기자]27일 오전 검찰이 박근혜<사진>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법 앞의 평등’을 보여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7일 오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공여자까지 구속 된 점에 비추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반한다”며 “제반 정황을 종합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검찰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시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부산 해운대구에 살고 있는 곽모(84ㆍ여) 씨는 “나를 비롯해 동네 할머니들이 ‘무조건 1번’을 외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후원하고 응원했었는데, 너무나도 배신감이 든다”며 “큰 잘 못을 저지른 만큼 구속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에 사는 김경원(55ㆍ여) 씨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당연한 것”이라며 “명백한 범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처벌을 받는 것은 마땅하며, 구속까지 하루빨리 완전히 확정되길 바란다”고 했다.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검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한 사람들도 많았다.

대학생 김재우(25) 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이며 아직 돈과 권력에 온전히 지배당하진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것 같아 불행 중 다행”이라며 “이번 탄핵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통해 국민과 법의 힘을 권력자들이 봤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에 사는 가정주부 정모(42ㆍ여) 씨는 “검찰에 대한 공신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번 구속영장 청구를 통해 검찰의 위상도 많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법원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인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대학생 박기완(23) 씨는 “요즘 사람들의 관심이 대선에만 맞춰지는 것 같은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도 끝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권신혜(29ㆍ여) 씨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번 사태를 통해 자신의 주권과 국가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많이 아프고 고된 시간이었던만큼 분명 성장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은 법치주의에 대한 희망의 근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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