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남불패? 강변불패!…웃돈만 10억
한강조망 좋은 한남·잠실·성수
3.3㎡당 최고 8000만원선 육박


서울 한강변 아파트가 시세를 주도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조망권과 입지, 희소성이 부각되며 불황에도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억대의 ‘웃돈’이 붙으면서 ‘강변불패’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강변 아파트와 단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서울 내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가 지역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는 대부분 한강변 아파트였다.KB시세 일반 평균가 기준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69㎡는 지난해 1월 24억원에서 12월 30억원으로 6억원이 뛰었다. 또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98㎡는 33억25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4억7500만원이 올랐다. 같은 지역내에서도 한강변과의 인접 여부에 따라 시세 격차는 컸다. 지난 17일 기준 서울 서초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비싼 곳은 한강변인 반포동으로, 3.3㎡당 4611만원이었다. 2년 전인 2015년 1분기(3.3㎡당 3659만원)보다 26% 급등한 액수다. 반면, 서초동은 같은 기간 3.3㎡당 2261만원에서 2234만원으로 16%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한강변을 끼고있는 잠실동은 3.3㎡당 3457만원이지만 방이동은 2413만원에 불과하다 .상승폭도 송파구가 20%인 반면 방이동은 17%에 머물렀다.

11.3 부동산 대책 냉기도 주춤하다. 한강변 아파트에는 여전히 높은 웃돈이 형성되는가 하면 실거래가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강과 인접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2013년 분양 당시 전용 84㎡가 13억원대였지만 지난해 말 19억원에 거래됐다. 호가는 20억원이 넘는다. ▷래미안 퍼스티지(16~17억원)▷반포자이(14~16억원) 등 인근 아파트와 비교해도 가장 고가다.

한강변 아파트들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한강이라는 조망권에 대한 선호가 크기 때문이다. 선호도가 높아 한남, 잠실, 성수 등 한강변 일대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7000만원을 웃돌았다. 한남더힐 전용 244㎡는 올해 초 79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3.3㎡로 환산하면 7840만원에 달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같은 면적이라도 조망권에 따라 시세가 최대 10억원 차이가 난다면서 ”한강변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가격이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희소성도 시세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재건축에 나서는 아파트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공급은 당분간 적은데 수요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단지들은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며, 특히 한강변 아파트의 분양가는 입지적 선호가 많아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반포동에 위치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들을 매매하고자 하는 문의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이러한 아파트들은 가격형성에 유리하기 때문에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