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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묘 첫 여성 방문자는 혼인을 신고했던 단의빈
왕실 조상 앞 세자 부부의 묘현례 재현
부처님오신날-어린이날 연휴때 종묘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조선 숙종조 장희빈의 친아들 경종은 ‘세자 윤’으로 불리던 1696년 만 8세때 두 살 위인 단의빈(나중에 단의왕후로 추존) 심씨와 가례를 올린 뒤, 왕실의 묘인 종묘에서 부부가 나란히 가례신고식을 가졌다.

이 의례는 묘현례라 부른다. 이 의식이 만들어지면서 단의빈은 ‘금녀구역’인 종묘에 발을 디딘 최초의 여성이 됐다. 이 때 숙종-인현왕후 부부도 이 의례에 입회하기 위해 종묘로 부부동반 나들이를 했다. <헤럴드경제 2016년 5월3일자 ’경종, 묘현례땐 비극 몰랐다‘ 참조 :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60502001086>


이같은 종묘 첫 여성 입장 풍경이 재현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향수)은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는 5월 3일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2017 묘현례 ‘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를 선보인다.

묘현례는 ‘세자빈이 가례를 마친 후,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참배하는 의례’로서 조선시대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왕실 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숙종 22년을 배경으로 한 묘현례가 다시 우리 국민앞에서 펼쳐진다. 당시 묘현례는 왕실가족들이 함께 종묘를 방문한 것으로 기록된 유일한 행사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문화재재단측은 설명했다.

행사는 국왕과 왕세자의 ‘신실 봉심’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봉심(奉審)이란 왕명을 받는 사람 혹은 국왕이 직접 종묘를 찾아뵙고, 신위(神位)를 모신 방 즉 신실을 점검하는 의례이다.

또 왕비와 세자빈의 국궁사배가 진행된다. 등장인물 중 왕비와 왕세자, 세자빈은 시민공모를 통해 총 18명이 선발됐다.


국왕과 왕세자는 근엄하면서도 조선의 예를 갖추었던 면복을 입고, 왕비와 세자빈은 화려한 색을 바탕으로 한 적의를 입는다. 행사 종료 이후에는 국민이 출연진들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예약관람시스템을 통한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통해 관람신청을 받는다. 네이버 예약관람시스템은 24일 부터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통해 접속하면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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