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안 후보는 그냥 두는 게 우리 선거구도상 가장 유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후보는 “유승민, 남재준, 조원진 단일화 제안이 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안 후보는 이념과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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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한재향경우회 사무실을 방문해 회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그는 “조 후보가 단일화 관련 TV토론을 제안했다”며 “현재는 유 후보를 제외하고 토론에 응하기로 했다고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유승민 후보의 단일화 참여 여부에 대해 “유 후보는 안 할 수 없을걸요”라면서 “만약 안 한다면 세 사람이라도 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이북5도민회 간담회 후 “바른정당과 남재준 통일한국당,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가 단일화 추진 범위”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는 대선 끝까지 단일화를 안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이날 새벽 종료된 긴급의총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결론 내렸다.
한편, 이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단일화 없이) 이대로 가야 안철수가 이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만약 바른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 비호하는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등과 단일화할 경우 ‘도로 새누리당’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최순실 등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을 저지른 박근혜 전 대통령 심판 등을 명분으로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새로운 보수 정당이라며 창당했다.
바른정당이 이대로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경우 현 유승민 대선후보의 낮은 지지율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정당의 대선후보가 지지율 10~15%를 얻으면 선관위가 허용한 약 500억원 가량의 선거비용 중 절반을 돌려받고 15% 이상 얻으면 전액을 보전받는다. 그러나 10% 이하 지지율을 기록하면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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