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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6년만의 최고치, 코스피 2200선 눈 앞에… 시가총액 1423조원 사상최대
[헤럴드경제=문영규ㆍ정경수 기자] 코스피(KOSPI)가 25일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2200선을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은 1422조832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6000억원을 넘어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도 함께 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09포인트(1.06%) 오른 2196.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오픈애드]

코스피 역대 최고치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 2일 2228.96, 장중 기준으로 같은 해 4월 27일 2231.47이다. 역대 최고치에는 못미쳤지만 지난달 21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 2178.38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174.11에서 저점을 형성, 정오 이후 확대된 외국인 순매수 영향으로 장 막판까지 상승폭이 확대돼 2200선 앞에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6514억원으로 지난달 2일(682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전날에도 외인은 338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07억원, 367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12%), 통신업(-0.99%), 화학(-0.69%)를 제외하고는 올랐다.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2.87% 급등, 업종지수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외에 증권(2.34%), 의료정밀(2.14%), 제조업(1.48%), 건설업(1.1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장중 213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54% 오른 213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현대차(2.12%), 한국전력(0.34%), NAVER(0.62%), 신한지주(0.20%), 현대모비스(1.55%), KB금융(1.56%) 등도 올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은 주가변동이 없었고 POSCO(-0.73%)만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전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9위 자리였지만 이날 11위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와 KB금융이 각각 9위와 10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향후 전망이 주가 향방을 결정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약세였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약세 흐름을 보이다 보합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46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9.2%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고 기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 모바일 D램 가격은 5% 상승을 보였던 것과 대비되게 올해 모바일 D램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작다”며 “그 이유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 때문”이라고 했다. 스마트폰 수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스마트폰업체들이 부품 재고조정을 하고 이에 모바일 D램 수요가 예상보다 약해 가격이 상승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 7일 “D램업황이 정점을 지나는 중이므로 SK하이닉스 주가 밸류에이션도 더 이상 상승하기 어렵다”며 목표PER을 기존 1.6배에서 1.3배로 낮춰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13% 하향조정했다. D램수요 모멘텀 둔화가 예상돼 주가는 당분간 추세적인 상승을 보이기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에서 5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3.34% 오른 17만원에 마감했다. 장중 17만5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이노베이션우 역시 장중 10만95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개장 직후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유가 반등과 타이트한 역내 공급 등 요인으로 우호적인 정유 업황이 기대된다”며 “예상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 2분기 정유주를 둘러싼 우호적 환경 그리고 배당주로서의 매력까지 등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회사 주가는 1분기 실적 둔화로 연일 약세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4.40% 내린 29만3500원으로 장이 끝났다. 우선주인 아모레퍼시픽우 역시 4.21% 내린 18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회사, 아모레G는 전날보다 3.69% 내린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 아모레G우는 2.23% 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1분기 영업이익이 3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아모레G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3785억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전날에 이어 이날 큰 폭으로 내렸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이익 기여도가 높은 면세점 매출이 선방했지만 매수 채널인 전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홈쇼핑 채널 등에서 역성장을 보였다”며 주요 문제점을 내수 채널에서 찾고,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현재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G에 대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매출액 비중 85%) 부진과 주요 연결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실적 부진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두 주요 자회사 모두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매출액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내수 부진을 보이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성장률 둔화, 에뛰드의 저조한 턴어라운드 속도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7% 하향했다.

삼성전기는 26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1.59% 오른 7만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장 초반 7만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기는 26일 오후 4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소폭 미달할 수 있지만 턴어라운드를 명확히 보여 주며,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음을 예고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파르고 매분기 모멘텀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민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메라모듈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지속되고 적극적인 전장부품 진출로 사업 다변화 가능성이 높아 올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8만2400원으로 제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5포인트(0.95%) 오른 632.57에서 마감했다. 4거래일만에 강세를 보이며 다시 6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62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1억원, 53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셀트리온을 제외하고는 올랐다.

카카오(0.67%), CJ E&M(0.47%), 메디톡스(1.72%), 로엔(0.78%), 코미팜(0.43%), SK머티리얼즈(3.28%), 컴투스(2.34%), 바이로메드(0.98%), GS홈쇼핑(2.71%) 등은 올랐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0.40%) 내린 1125.40원으로 마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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