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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칸소 주 또 사형집행…하루 2명은 17년만에 처음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지난주 12년 만에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한 미국 아칸소주가 24일(현지시간) 또 수감자 2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같은 날 사형수 두 명을 처형하는 것은 미국에서 2000년 8월 텍사스 주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24일(현지시간) CNBC,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칸소 교정당국은 이날 오후 7시20분 수감자 잭 존스(52)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으며, 이어 3시간 뒤인 오후 10시33분께 마르셀 윌리엄스(46)의 사형을 집행했다. 

[사진제공=AP]

존스는 1995년 마리 필립스(34)를 강간ㆍ교살하고 마리의 딸 레이시를 수차례 때려 인사불성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로 다음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존스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며, 이날 사형이 집행되기 전 생존자 레이시에게 용서를 구했다.

윌리엄스는 1994년 스테이시 에릭슨(22)을 납치ㆍ강간ㆍ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로 같은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 역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연방 대법원은 이날 저녁 사형수 2명의 변호인 측이 제기한 사형집행 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존스의 변호인은 그가 당뇨와 고혈압 등으로 장기간 약을 복용해 약물 주사제 주입 시 고통스러운 죽음에 이를 수 있다며 사형집행 보류를 신청했다. 실제로 그는

교도소에서 당뇨를 앓아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

아칸소 주는 이달 17, 20, 24, 27일 각 2명씩 모두 8명의 사형을 집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국제적으로 거센 비난을 샀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수감자에 대한 사형집행을 시도한 것은 1976년 연방 대법원의 사형제 부활 결정 이후 처음이다.

주 정부가 ‘11일간 8명 사형’이라는 유례없는 극약 처방을 내리고 사형집행을 서두른 것은 사형집행용 주사약물인 ‘미다졸람’의 사용 기간이 이달 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아칸소 주에서는 사형수 마취에 ‘미다졸람’, 호흡을 정지시키는 데 ‘베큐로니움브로마이드’, 마지막 단계인 심정지에 ‘포타슘 클로라이드’를 각각 약물 주사제로 사용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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