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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드인터뷰-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지사장]유나이트 2017, 미래 게임엔진 청사진 보여줄 것


- 개발자와 소통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추구

"게임에 국한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유니티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김인숙 지사장이 5월 16일과 17일 이틀간 개최되는 '유나이트 서울 2017'에 대한 목표를 드러냈다.
유니티는 그동안 자사가 주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 '유나이트'를 통해 게임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기술 콘퍼런스 외에도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슬로건 역시 '게임엔진 그 이상(More than an Engine)'을 내세우며 각오를 다지는 모양새다. 궁극적으로 김 지사장은 '유니티 엔진'이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그 무엇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숙 지사장이 유니티 코리아에 합류한 지 1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이전 EA코리아에서 다진 한국 게임사들과의 파트너십 경험을 발판 삼아 유니티 코리아에서도 보다 친근감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이어졌다.
실제 그는 취임 직후 일주일동안 국내 주요 개발사 20여 곳을 스스로 방문하면서 이전까지 유니티 코리아의 슈퍼갑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혼신을 다했다. 자사 엔진을 활용하는 개발자들의 평가와 요구 사항을 현장에서 수렴하고 반영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개발자와의 소통 확대

김 지사장은 일반적으로 대기업보다 자사와 접촉하기 쉽지 않은 중소 개발사들과의 접점을 좁히기 위한 차원에서 직접 발로 뛰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에 커뮤니티를 대폭 확대했다.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외부에도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유니티데이'와 '마스터즈'다.
"유니티데이는 '유니티엔진'을 쓰고 있는 개발자들은 굉장히 많은데 그들의 의견을 들을 기회가 전혀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했어요. 유나이트는 세션위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했거든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작게 시작한 것이 작년 5월입니다."
   

   

이와 함께 그녀가 지목한 '유니티 마스터즈'는 유니티 코리아의 에반젤리스트(전도사) 두 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 공식적인 타이틀을 주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자는 콘셉트다. 실제로 활동하는 이들을 지난해 말 '유나이트 LA'에 같이 가서 발표하는 내용들을 듣고 피드백을 받고, 외부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녀는 교육 관련 서밋도 진행 중이다. 이를테면 멘토링 강좌와 비슷한 포지션으로 업계 롤모델이 참석해 후배들에게 강연하는 자리다. 이뿐만아니라 지방에 있는 개발자들을 위해 '로드쇼'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지식 공유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확연히 달라진 적극적인 행보로 바쁜 1년을 보냈다는 게 김 지사장의 설명이다.
 

기술을 뛰어넘다

이번 '유나이트 서울 2017'는 어찌보면 김인숙 지사장이 지난 1년 간 차곡차곡 쌓은 유니티 코리아의 결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다. 일단 행사의 질적, 양적인 측면에서 모두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작년 3천여명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행사를 계획했지만 예상치의 20%가 초과된 3,700여명이 방문하면서 행사장이 굉장히 좁았어요. 순수 업계 개발자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아트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았고, 지방에서 차를 대절해서 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에 장소를 보다 넓은 곳으로 옮긴 것은 물론, 게임 개발자 뿐만아니라 그 영역을 넓혀 관심을 갖고 있는 IT업계 종사자도 공감할 수 있는 세션을 준비했다.
"'게임엔진 그 이상'이라는 슬로건을 세운만큼 우리의 엔진과 기술이 게임에만 국한돼 있다는 편견을 깨고자 많은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실제 개발자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초급과 중급, 고급 세션 등 동선을 고려해서 배치했어요."
   

   

작년에는 다채롭게 보여줬던 것에 중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기본적인 세션의 퀄리티가 뛰어나야한다는 생각에 세션 수를 늘리고, 세션의 선정을 까다롭게 진행했다는 게 김 지사장의 설명이다. 이에 이번 행사는 유니티 각 사업부의 핵심 인사들과 국내외 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50여 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게임 개발 외에도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아티스트를 위한 강연 등 다양한 분야의 세션도 마련됐다.
"어떤 분야에서든 유니티를 활용해 창작 및 개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배워갔으면 좋겠어요."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Side Story-'트레이닝 데이'로 개발 노하우 공유

 

   

'유나이트 서울 2017'의 본 행사에 앞서 5월 15일에는 '트레이닝 데이'를 진행한다. 최신 버전인 '유니티 5.6'을 활용해 게임 및 콘텐츠 개발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됐다.
"작년에는 한 개의 세션을 진행했었지만, 올해는 초심자와 중급자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눴고 참가 인원도 더욱 늘렸습니다."
초심자 세션에서는 유니티에서 제공하는 에셋들을 활용해 게임을 손쉽게 개발하는 방법과 '유니티 애즈'를 통해 게임 내 광고 삽입, 시네마틱 이미지 효과 활용 방법을 전달한다.
중급자 세션에서는 VR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비롯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사용 방법, 핵심 용어, 실용 사례 등을 중심으로 심층적인 강연을 진행한다.
"유니티는 누구나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입니다. '트레이닝 데이'도 그 일환 중 하나입니다. '트레이닝 데이'를 통해 많은 개발자들이 노하우를 배워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로필

● 1999년 ~ 2001년 : 오리온 프리토레이 (Orion Frito-Lay), 마케팅팀
● 2001년 ~ 2003년 : NHN, 전사 마케팅 & 한게임 마케팅팀
● 2004년 ~ 2012년 : EA 코리아, 신규 사업 개발 & 온라인 사업 실장
● 2013년 :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 코리아, 온라인 & 소셜 퍼블리싱 지사장
● 2013년 ~ 2015년 : EA 코리아, 퍼블리싱 총괄 상무
● 2015년 ~ 現 : 유니티 코리아 지사장

 
이승제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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