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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송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는 의미는?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경북 청송이 지난 5월1일 마침내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이어 2호, 내륙에서는 1호의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이 탄생한 것이다.

청송군은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무려 7년간 준비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한동수 군수를 비롯해 군민과 군의회, 공무원들이 미리 준비해서 추진한 결과다.


청송은 이제 ‘유네스코’라는 세계적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 프레미엄이 청송의 이미지 홍보와 관광 개발에 큰 시너지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 관광객은 서울을 벗어나면 가볼만한 곳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일본은 외국관광객이 도쿄나 오사카 뿐 아니라 지방의 작은 도시까지 여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외국인의 한국여행은 지나치게 서울 중심이다.

기껏해야 제주를 둘러보는 정도이며 제2의 도시라는 부산도 체류지 보다는 경유지 관광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청송이 국제적으로 통하는 ‘유네스코’라는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는 점은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큰 호재로 작용할 듯하다.

청송은 대표적인 명소인 주왕산만 가봐도 암석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등 웅장한 바위와 돌의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 기암단애뿐만 아니라 침식작용으로 인해 협곡과 폭포가 잘 형성돼 있다. 이 소중한 자산들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잘 마케팅하면 세계적인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주왕산은 학소대와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 등이 대전사 입구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할 정도로 관광객의 접근이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특이한 청송꽃돌과 청송백자의 원료가 되는 법수도석, 탄산약수, 공룡 발자국, 백석탄, 얼음골 등 청송의 지질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입증할 만한 것들이 많아 스토리텔링하기에도 좋다. 브랜드화된 청송사과가 유독 맛있는 것도 지질작용에 의한 특이 토양으로 설명이 된다.

국내와 해외여행 공히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대다. 한류관광도 일종의 스토리텔링 관광이다. 억만년 신비의 스토리텔링을 담은 청송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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