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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알고 맞서자 ①] ‘KF숫자ㆍ의약외품’ …미세먼지 마스크에 꼭 있어야 할 마크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 써야 효과
‘의약외품’ ㆍ‘KF’ 표시 둘 다 있어야
먼지량ㆍ호흡량 따라 적절한 제품 구입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출근을 앞둔 직장인 A씨는 오늘도 고민이 깊다. 아침 눈 뜨자마자 제일 먼저 체크한 날씨정보에서 미세먼지량의 농도가 짙고 황사도 온다고 하니 마스크를 해야 하는데, 곱게 한 화장을 망칠까 걱정도되고 숨쉬기도 답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 하고 나가자니 건강이 걱정된다. 일단은 ‘황사방지용’이라고 쓰인 마스크를 살짝 걸치듯 착용하고 집을 나선다.

미세먼지가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외출이나 실외운동, 산책 등을 가급적 자제하라고 하지만 이도 하루 이틀이지, 요즘처럼 연일 ‘미세먼지 나쁨’이 이어지면 몸도 마음도 갑갑해진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먼지용 보건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오픈애즈]

▶ PM 10, PM 2.5의 뜻은=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ㆍ입자성 오염물질)는 지름에 따라 ‘PM10’과 ‘PM2.5’로 나뉜다. ‘PM10’은 지름 10㎛(마이크로미터ㆍ1μm = 0.001㎜) 이하의 작은 먼지를 말하며, 머리카락 굵기(약 50~70μm)의 7분의 1 이하 정도의 작은 먼지를 통칭한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 1시간 산책을 했다면 담배연기에 1시간24분간 노출된 정도로 호흡기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스위스 연구팀의 실험결과도 있을 정도로 인체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친다. 이보다 더 작은 미세먼지인 초미세먼지는 PM2.5로, 2.5㎛ 이하이며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30분의 1 정도로 작아 눈에 보이지 않으며 인체에 더 깊숙이 침투해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 크기 비교. 그래픽=환경부 홈페이지 자료]

▶ 일반마스크는 하나마나=‘마스크? 다 똑같겠지’, ‘이왕이면 패션도 생각해야지’라는 생각에 감기 걸렸을 때 썼던 방한용 마스크를 하고 나간다면 호흡만 불편할 뿐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된 채 다니는 것과 같다. 일반 마스크는 조직이 촘촘하지 않아 미세먼지 입자에겐 ‘프리웨이’이기 때문이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 정도로 작은 미세먼지는 인체에 들어와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며 인체에 치명적인 오작동을 일으키게 한다. 따라서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인증한 황사방지용 마스크(0.04~1.0㎛ 이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를 써 미세먼지가 인체에 들어오는 길을 차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쓰는 방한용 마스크는 찬바람이나 질병을 차단하는 기능만 있을 뿐 미세먼지 차단 효과는 전혀 없다. 또 산업용으로 쓰이는 방진마스크의 경우도 산업현장의 미세분진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뿐 일상생활에는 큰 효과가 없다.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의 종류. 그래픽=식약처 홈페이지 자료]

▶ KF, 의약외품 표시 확인 필수=여러 겹의 부직포 재질로 만들어진 미세먼지용 마스크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을 80% 이상 걸러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미세먼지를 흡착하게 하는 정전 필터도 들어 있다. 그러므로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고를 때에는 ‘코리아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미세입자 차단 성능에 따라 ‘KF80’ ‘KF94’ ‘KF99’ 등 세 종류가 있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주로 황사방지용 마스크로 쓰이며 질병 차단 효과는 없다.

‘KF94’, ‘KF99’는 각각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어 황사 방지 및 방역용으로 쓰인다. 미국도 ‘N’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구분하는데, 뒤의 숫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KF 등급별 마스크의 특징. 그래픽=식약처 홈페이지 자료]

KF 뒤의 숫자가 커질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는 커지지만 얼굴 등에 밀착해 써야 하기 때문에 압박감을 줘 불편하거나 숨쉬기가 편하지 않고,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은 단점이다. 일반적으로는 ‘KF94’ 제품이 무난하나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경우 ‘KF94’ 이상인 제품 사용 때 호흡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KF80’을 착용하는 것도 괜찮다. 무조건 숫자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기보다는 황사ㆍ미세먼지 발생 수준이나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구입법이다. 또 미세먼지를 차단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더라도, 제품 포장에 식약처 인증제품이라는 뜻의 ‘의약외품’ 표시와 ‘KF’ 마크가 둘 다 적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 포장지에 있는 ‘의약외품’ 표시와 ‘KF’ 마크를 꼭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사진=유한킴벌리 홈페이지 캡처]

보건용 마스크는 약국이나 대형 마트 등 의약외품 취급처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도 살 수 있는데, 허위 제품인지 걱정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화장품 전자민원창구’ 인터넷사이트(ezdrug.mfds.go.kr)에 접속해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정보마당→의약품 등 정보→제품 정보→분류번호에 ‘32200’ 입력, [32200] 보건용 마스크 선택→ 검색 아이콘 클릭 시 승인 여부를 알 수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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