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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공원 미래, 국민에게 묻는다
-민간 주도의 공론화 작업 본격 착수
-19일부터 8회의 릴레이 세미나 개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해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이전이 시작되면서 국가공원 조성을 위한 민간 주도의 논의가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9일 첫 공개 세미나를 시작으로 용산공원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작년 정부부처 중심의 콘텐츠 논란을 겪으면서 기존의 전형적 국책사업 프로세스에서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긴 호흡으로 국민과 함께 용산공원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새롭게 기획됐다. 역사ㆍ도시ㆍ예술ㆍ생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여덟 차례의 공개세미나로 구성된다.

용산기지를 남동쪽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제공=국토교통부]

19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열리는 첫 세미나의 주제는 ‘용산공원의 재발견’이다. 서울시립대 김영민 교수의 진행으로 라운드테이블의 추진배경과 전체 구성을 살펴보고, 배성호 국토부 공원정책과장의 발제로 보존건축물의 활용을 둘러산 논란을 짚어본다.

일반 시민의 신청을 받아 용산기지 둘레길 체험행사도 열린다. 27일 진행하는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용산기지의 경계부를 둘러보고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이어 다섯 차례에 걸친 주제별 세미나를 통해 공원을 본격적으로 ‘탐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6월 23일에는 정다영 국립 현대미술관 큐레이터의 주재로 문경원, 믹스라이스, 이재준 등 젊은 예술가들이 바라본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용산공원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7월 21일엔 주요 공원의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추계예술대 박은실 교수와 아이디어플랩 최용석 대표로부터 공원 마케팅ㆍ브랜딩 전략을 듣는다. 8월 25일에는 경기대 안창모 교수와 중앙문화재연구원 홍지윤 연구위원의 발제로 용산기지에 축적된 건축물 현황을 살펴보고 활용방안을 토론한다.

용산공원 조성 예상도. 왼쪽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멀리 남산이 보인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9월 22일에는 서울시립대 김기호 교수, VW LAB 김승범 대표를 중심으로 용산공원의 변화가 서울의 도시구조에 가져올 변화를 그려보고, 10월 20일에는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와 서안조경 정영선 대표의 특강을 통해 생태공원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마지막으로 11월 18일에는 7명의 청년 프로그래머가 일곱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재구성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용산공원’ 성과물을 발표하고, 서울대 배정한 교수가 시사점을 도출한다.

세미나 결과는 발제자료와 함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에게 공유된다. 논의를 통해 도출된 주요 의견은 올해 말 재개하는 공원조성계획 수립과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공원은 미래세대와 함께 긴 호흡으로 계획해나간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서울시ㆍ용산구 등과 협력해 라운드테이블을 꾸준히 마련해 진정성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산공원은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남게 되는 터에 243만㎡ 규모로 조성되는 최초의 국가 도시공원이다. 2003년 한ㆍ미 정상 간 용산기지 평택이전 합의 후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의해 추진됐다. 현재는 2011년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공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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