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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소니家 리조트 180억원에 매입
소니 창업자의 장남 히데오 모리타 소유분
日 복합 스키리조트 ‘롯데 아라이’ 12월 오픈
롯데호텔, 토종 브랜드 최초 일본 레저 개척
소니 IT 적자 누적, 방계 자산까지 매각 관측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롯데호텔(대표 김정환)이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소니 일가의 아라이 리조트를 인수했다. IT부문 적자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소니가 ‘방계 자산’까지 매각해 주목된다.

총 인수 금액은 18억엔. 국내 토종 호텔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일본 레저영토를 개척한 것이다.

롯데는 니가타현 아라이 리조트에 대한 시설 개조 공사를 벌여, 오는 12월 ‘롯데아라이리조트(Lotte Arai Resort)’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 아라이 리조트 조감도

이는 제주(롯데아트빌라스), 부여(롯데리조트부여), 7월 개관 예정인 속초(롯데리조트속초)에 이은 4번째 리조트로, 롯데호텔은 지난 2015년 6월 아라이 리조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아라이 리조트는 소니(Sony) 창업자의 장남인 히데오 모리타(Hideo Morita)가 1993년 개장했으며 레저용 시설 뿐 만 아니라 스키 회전 경기나 스노보드의 활강 및 점프 등 훈련용 시설로서의 여러 조건도 잘 갖췄다.

니가타현 묘코시에 위치한 63만평(209만㎡) 규모의 아라이 리조트는 총 257실의 호텔 4동과 리프트 4개, 곤돌라 1개, 슬로프 11개의 스키장 및 온천, 수영장을 비롯한 부대시설로 이루어진 복합 스키 리조트이다.

설질은 낮은 기온에서 눈이 내려 뽀송뽀송한 상태인 파우더 스노우여서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키 시즌은 12월 말에서 이듬해 5월까지로 길다.

도쿄에서 호쿠리쿠(北陸) 신칸센으로 2시간, 니가타 공항에서도 승용차로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김정환 대표는 “아라이 리조트는 스키시즌이 길고 설질이 월등해 리노베이션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일본 내 수요는 물론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의 국내 호텔-레저 영토 확장도 잰걸음도 주목된다. 업계 지각변동의 큰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오픈한 시그니엘서울을 포함하여 현재 국내 14개, 해외 6개 등 총 20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로는 제주와 부여, 속초에 3개 리조트, 김해, 제주, 성주, 부여에 4개 골프장을 갖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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