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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냉온탕 오가는 유통 ②] “임대료 내기도 버거웠는데”…유통업계 훈풍에 동대문ㆍ명동 상인들 반색
-타오바오, 웨이보 속 훈풍흔적
-명동ㆍ동대문 상인들도 화색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예전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임대료 내기도 빠듯하니까.” (명동 고기집 사장 김모씨)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정부의 보복이 있은 뒤 약 2개월. 요우커들이 다시금 한국을 찾고 있다. 단체관광은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지만,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한국관광이 이어지며 유통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동대문과 명동의 상인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보고서에서 밝힌 중국 여행객 감소의 영향은 GDP의 0.8% 수준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 전체 상품·서비스 수출이 2% 감소하고 GDP는 0.8% 줄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시일내에 ‘훈풍무드’로 돌입한 업계 분위기 덕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빠른 시일내에 ‘훈풍무드’로 돌입한 관광업계 분위기 덕에 인근의 상인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헤럴드경제DB]

최근 중국 일부 여행사는 현재 한국행 자유여행 상품들이 판매하기 시작했고 한국방문 비자 대행서비스도 재개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여행사 ‘알리트립’이 모집하는 당일 자유여행 관광상품은 현재 타오바오 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항공권과 현지 숙박권ㆍ렌트카 상품이 더해진 자유여행 상품이 중심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구매자 수가 수백명에 달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한국행 훈풍이 불었다. ‘중국의 페이스북’ 이라고 불리는 웨이보에는 한국여행 인증글들이 등장했다. 요우커들은 남이섬과 서래섬, 서울과 제주도 등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에 방문한 뒤 사진을 찍어 웨이보에 게시하고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많은 웨이보 이용자들이 한국 여행을 다녀온 뒤 사진을 웨이보에 게시하고 나섰다. 웨이보에서 한국을 검색하면 이런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웨이보 사용자 페이지 갈무리]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특구 인근의 상인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명동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김모(53)씨는 “명동 경기가 많이 개선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3월 15일 중국정부의 사드보복이 시작된 이후, 김 씨의 가게는 매출이 30% 가까이 감소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집은 그래도 내국인과 인접한 업종이라 피해가 덜했다”며 “다른 가게들은 더욱 큰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 화장품 가게에서 호객 담당 직원인 A씨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결과적으로 화장품 가게 매출로 이어지지 않겠냐”고 기대하며 “상품을 판매하고 인센티브 영식으로 보너스를 받는데, 중국인이 끊긴 후 이 인센티브 금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동대문도 마찬가지였다. 두타몰 인근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최모(47)씨는 “관광 제한이 시작된 뒤 손님이 많이 줄었지만, 5월 들어서 조금씩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단체관광객이 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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