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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청년의 꿈이 국가 미래를 결정한다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 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시험에도 자주 출제되는 정현종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이다. 삶에 지친 청년들에게 이 시를 들려주고 싶다.

졸업을 앞둔 학생, 사회에 갓 나온 청년들과 얘기해 보면 치열한 취업경쟁으로 인한 불안감과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많이 듣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4월 청년실업률은 11.2%였다.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3.6%란다.

청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다. 아무리 오늘이 어려워도 내일을 꿈꾸고, 그 꿈을 안고 그들은 살아간다. 그들은 불합리에 맞서 성난 파도가 되기도 하고, 어둠을 밝히는 한줄기 빛처럼 헌신하기도 한다. 그러나 꿈을 잃은 청년이 많아진 사회는 무기력해져 생명력마저 잃는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의 장래 희망직업 으뜸 순위에 부동산임대업이 자리잡았다. 어려서부터 치열한 성적경쟁을 경험한 이들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고정하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의 끝에 남은 절망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청년의 취업기회는 날로 줄어들고 고용의 질도 악화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혼포기와 저출산 문제는 해답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지시인 일자리위원회는 새로운 정부의 일자리에 대한 의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희박한 취업전망으로 미래의 꿈을 접은 청년들이 이런 정부의 의지를 반기고 있다. 공공부문의 81만개 일자리와 민간부문 50만개 일자리를 비롯, 이후 다양하게 파생돼 생길 일자리는 취업의 질을 높이고 청년들의 경제참여로 인한 사회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우리가 놓치지 말고 해야 할 일이 또 있다. 부동산 말고도 부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미래 세대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즉, 젊은 시절의 꿈을 실현하는 것은 사회적인 선이며 부와 명예도 얻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또 그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해야 한다.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최고 부자간 된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좋은 사례다. 그는 두번의 실패 끝에 주식부호 6위에 올라설 만큼 성공한 기업가가 됐다.

우리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이스라엘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험정신이 강하고 창업이 활성화된 나라다. 국내에서도 변화를 꿈꾸는 창업가들의 도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벤처기업가가 대우받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그런 청년을 담아낼 그릇을 갖춰야 한다. 그것은 청년의 창의력과 열정을 쏟아 부을 유무형의 사회적 장치가 될 것이다.

청년이라고 해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쉬울 리는 없다. 그러나 청년이기에 가질 수 있는 패기와 용기가 있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꿈꾸는 청년을 위해 큰 창업마당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포함한 창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여기서 꿈을 현실로 만든 기업가가 1515명이다. 또 50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으며 그 숫자는 점점 커지는 중이다.

청년의 꿈은 곧 국가의 미래다. 떨어져도 다시 튀어오르는 공처럼 꿈과 미래에 대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 청년들의 꿈이 크고 건강할수록 우리의 미래도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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