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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뼈 속부터 입 안까지 해롭다 ②]담배 한 모금에도 식도는 ‘으악’
-식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과 음주
-식도암은 주위 장기로 전이되기 쉬워 조기 발견이 중요
-음식 삼키기 곤란하거나 삼킬 때 통증 느낀다면 의심
-흡연, 과음, 자극적인 음식, 뜨거운 음식 자제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40대 흡연자 강모씨는 얼마 전부터 음식을 삼킬 때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 처음엔 목감기가 오려다 보다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셨지만 증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에도 담배를 포기하지 못한 강씨는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고 식도가 좋지 않으니 금연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얘기를 들었다.

음식물을 삼켜 영양분을 공급하는 통로인 식도는 우리 기관 중 중요한 기관이지만 식도 역시 담배로 인해 식도암과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흡연은 폐암이나 후두암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또한 식도암의 원인이 된다. 식도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조기에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어 주의가 필요한 암이다. 특히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에 싸여 있지 않아 식도 주위의 임파선이나 인접한 장기로 암세포가 쉽게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식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과 음주다. 흡연을 많이 하면 할수록, 과음 및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식도암 발생이 증가된다. 그 외에도 영양소 결핍, 소금에 절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뜨거운 음료를 많이 마시는 등 식도에 지속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좋지 않은 식습관도 식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혁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도암은 최근 초기에만 발견된다면 내시경 치료 및 흉강경 수술 등으로 완치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며 “식도암 발생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을 수 있고 특히 가족들은 같은 생활습관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에 가족들 중 식도암이나 두경부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다른 가족들도 내시경을 통해 식도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식도암의 증상을 느끼고 의료기관을 찾았을 경우에는 암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음식을 삼키기 곤란하거나 삼킬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 심할 경우에는 체중 감소, 출혈, 주변에 있는 신경들이 눌려 쉰 목소리가 나거나 만성기침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과음, 자극적인 음식섭취 등을 자제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이나 과음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금연 및 음주 횟수 및 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맵고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위주의 식습관 등도 식도벽을 자극해 암 발병률을 높이므로 자극적인 음식보단 부드럽고 담백한 음식이나 녹황색의 신선한 야채, 과일위주의 식습관 등이 도움이 된다.

최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암을 100% 예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으로 초기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만약 음식물을 삼키는게 불편한 연하곤란이나 연하통이 있다면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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